2017년형 링컨 컨티넨탈 

15년 만에 컴백한 럭셔리 세단 



  • 박재승 (james@koreatimes.net) --
  • 26 Apr 2017

운전자보다 동승자에게 더 어필  고급스러운 분위기 매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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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고급차 디비전 링컨(Lincoln)은 캐딜락과 함께 한때 북미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였다.

특히 1939년부터 생산된 컨티넨탈(Continental)은 포드의 자존심이었고, 대통령 전용차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3년 11월 댈러스에서 암살된 존 F. 케네디가 타고 있던 오픈카 리무진이 바로 컨티넨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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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보다 작고, 더 날렵하고, 연비도 상대적으로 좋은 유럽과 일본의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난 컨티넨탈은 지난 2002년 마침내 생산을 중단하는 수모를 겪었다. 

포드에서 링컨이 그동안 서자취급을 당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신형 MKZ 세단, MKC 크로스오버 등이 데뷔하면서 링컨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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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2017년형으로 15년만에 컴백한 컨티넨탈은 일부 골수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링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형 컨티넨탈은 약간 개조된 포드 퓨전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한다. 후륜을 기대했던 일부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지만, 컨티넨탈은 토크벡터링 풀타임 4륜구동(AWD)으로 전륜차량의 한계를 어느 정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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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엔진은 2.7리터 6기통이나, 기자의 테스트차량은 3리터 트윈-터보 V6를 탑재했다. 이 엔진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 400마력과 400파운드-피트의 회전힘을 자랑하고, 매끄러운 6단 자동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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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123.jpg그러나 이 같은 구동력에도 불구, 컨티넨탈의 진정한 매력은 운전자보다 뒷좌석에 편안하게 앉은 ‘사장·사모님’이 더 쉽게 실감할 수 있다. 

부드러운 가죽시트, 뒷좌석에서도 조절이 가능한 19-스피커 레벨(Revel) 오디오와 히터·에어컨 시스템, 파노라믹 선루프 등 고급세단이 기본으로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사양으로 럭셔리 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 문을 열 때 고리를 잡아당기는 게 아니라 스위치를 누르는 것도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옵션이다. 


묵직하고 세련된 차의 외관도 고습세단 이미지를 적절하게 반영한다. 창문 밑을 지나가는 크롬 액센트에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이 이색적이고, 긴 후드 대비 짧은 트렁크 실루엣은 벤틀리와 흡사한 부분이 있다.

앞서 언급한 400마력에도 불구, 컨티넨탈은 스포츠 세단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거친 가속감이나 민첩한 핸들링보다 조용하고 릴렉스한 주행이 더 어울린다. 모는 재미보다 타는 즐거움이 앞서는 차다. 

기본가격은 6만500달러이나 주문하는 옵션에 따라 세금과 다른 딜러 수수료를 제외한 최고 7만7,850달러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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