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현대 아이오닉

프리어스에 도전장 내민 하이브리드



  • 박재승 (james@koreatimes.net) --
  • 03 May 2017

스타일링·성능·실용성 등 우수  다소 거친 엔진-모터 전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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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라는 말을 들으면 도요타 프리어스(Prius)’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1997년 데뷔한 이 분야 선두주자 프리어스는 최근 4세대 모델을 출시하기까지 효능과 신뢰성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스타일링은 해를 거듭할수록 논란이 더 심해졌다. 게임기 조이스틱 같은 기어레버, 대쉬보드 중앙에 집중된 계기판 등에 대한 거부감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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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어스의 명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현대 아이오닉(Ioniq)은 하이브리드에 더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마련한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전기 모델은 이미 딜러에 도착했다. 플러그-인은 올 가을 중 시판될 예정이다. 

스타일링은 엘란트라의 해치백 버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 신형 프리어스의 공상과학 디자인에 비하면 평범하지만, 이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오히려 더 친숙하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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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차량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6리터 4기통 엔진(104마력)과 32kWh 전기모터로 총 139마력을 낸다. 나아가 오늘날 대다수 하이브리드 차량은 CVT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아이오닉은 6단 듀얼클러치(DCT) 변속기로 운전감각을 살려준다. 

공식연비는 100km당 시내 4.2리터, 고속도로는 4.0리터로 프리어스(4.4/4.6)보다 오히려 더 훌륭하지만, 실제 연비는 운전자와 날씨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 기자의 경우 1주일 동안 평균 4.7리터 정도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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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은 보기에도, 차 안에 탔을 때도 일반차량 느낌이 드는 게 좋다. 스티어링휠은 엘란트라와 같고, 기어 레버도 쉽게 부러질 듯한 프리어스의 스틱에 비해 듬직하다. 앞 좌석은 3단계 온열이 가능하고, 스티어링휠에도 온열선이 들어가 있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는 등 무언가 켜진 분위기가 든다.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큰 플러그-인이나 전기차는 이런 상태로 출발하지만, 일반 하이브리드는 금방 엔진이 가동된다. 아이오닉의 경우 엔진-전기모터 전환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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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동이 걸리면 ‘Eco’ 모드가 기본값이다. 기어레버를 운전자 쪽으로 당겨 ‘스포트’를 택하면 파워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를 선사하나, 연비절약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연료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했다면 운전도 걸맞게 하고, 스포트는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량을 추월해야 할 때 정도로 남겨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해치백 디자인으로 인한 실용성을 겸비했다. 최대 라이벌인 프리어스와 달리 일반인들에게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도 매력포인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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