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차량 공유 '투로'가 뜬다

에어비앤비처럼 개인끼리 연결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10 May 2017

지난해 加 상륙...회원 13만 명 테슬라 등 2,800대 렌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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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마라그노씨는 전기차 테슬라 모델S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딜러십을 찾아가 시험운전을 해보고 바로 9만5천 달러를 투자하기엔 너무 위험이 커 보였다.

마라그노씨는 “10만 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하는데 15분 시험운전보다 더 많은 걸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좀 더 긴 시간의 경험을 위해 온라인 조사를 해본 그는 ‘투로’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발견했다.

투로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회사로 이미 미국에선 ‘차량 공유업계의 에어비앤비’란 평판을 얻고 있었다.

투로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피어투피어’ 차량공유 서비스다. 에어비앤비가 개인 주택(아파트)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을 연결해주는 것이라면 투로는 자가용을 다른 사람에게 대여하는 것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마라그노씨는 630달러를 내고 테슬라 모델S를 빌려 주말 동안 나이아가라 여행을 다녀왔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그는 그 여행으로 아내를 설득할 수 있었고 결국 모델S 구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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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로는 지난해 캐나다에 상륙한 이래 13만 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대여가 가능한 차량의 수도 2,800대에 이른다.비지니스_투로2.jpg

투로 가입자들은 월평균 475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모델S를 투로에 등록해 쏠쏠한 수입을 얻고 있다는 데이빗 브라운씨는 “투로 덕분에 볼보 SUV를 한 대 더 장만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상 테슬라 대여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다른 차값을 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아끼는 고급차를 모르는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이 껄끄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브라운씨는 “투로의 운영 방식을 믿는다. 또 차에 데미지가 생겨도 투로 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운씨는 지난 2차례 대여 과정에서 차체가 약간 긁히는 등 손상을 입었지만 2번 모두 투로에서 수리비를 커버해 줬다고.

투로는 우버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차량 공유라는 기본 컨셉트는 같지만 택시 개념인 우버와는 달리 투로는 렌트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대여 가능한 차량도 하루에 32달러짜리 기아 리오부터 하루 212달러인 포르셰까지 다양하다.  

또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으면서 토론토시로 하여금 특별 규제안을 만들도록 한 우버와는 달리 투로는 지방자치정부의 규제를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투로의 보험은 인택트 보험회사를 이용하는데 인택트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온타리오·퀘벡·앨버타주에서만 운행하고 있다. 주정부가 보험을 관할하는 매니토바주의 경우 지방 정부와 협상을 하고 있다.

투로 캐나다 측은 “우버와는 다른 차량 공유 개념”이라고 강조했으며 토론토시도 “시 차원에서 투로 관련 조사나 규제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