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지혜] 사고 없는데도 차 막힌다면?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17 May 2017

끼어들기·불필요한 제동 등 교통체증 일으키는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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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도 광역토론토(GTA)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교통체증은 그리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도로가 갑자기 좁아지는 구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있지만, 일반 도로는 보통 1km 차선당 차량 30 가량을 막힘없이 수용할 있고, 병목현상이 없다면 차가 늘어나도 모든 차가 같은 속도로 달리면 교통체증은 일어나기 힘들다.

그럼에도 매일 출퇴근 때마다 체증에 걸려 짜증을 내기 일쑤다. 대체 이런 교통체증은 생기는 걸까? 그것도 하필 내가 있는 차선이 가장 느린 이유는 무엇일까?

교통체증의 가장 이유는 차량 증가다. 도로의 수용능력 이상으로 많은 차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차가 늘어나면 차간 거리가 좁아지고 자연스럽게 도로 전체의 흐름도 느려진다.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한 차가 있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합류 차량과 진출 차량이 뒤엉켜 차선이 마비돼 병목현상이 생긴다. 좁은 도로에 많은 차가 몰려 체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없는 데도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길이 막혀 사고가 났나 싶었는데 조금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길이 뚫리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유령체증(phantom traffic jam)’이라고 부른다.

유령체증은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뒷차가 따라 브레이크를 밟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뒷차에 전파되면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것이다. 사람의 불필요한 제동으로 전체의 흐름이 느려지는 것이다.

유령체증의 주원인은 불필요한 제동과 차선 변경이다. 차간 거리가 충분히 유지되지 않으면 앞차의 속도가 조금만 줄어도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이는 뒤쪽 차량들의 연속적인 제동으로 이어진다.

무리한 차선변경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끼어드는 바람에 다른 차로 하여금 급정거하게 하고, 이것이 결국 유령체증이나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교통정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모든 운전자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양보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합류구간이나 진출로에서는 대씩 순서대로 움직여 양방향 모두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자신만 빨리 가려는 욕심으로 정체를 유발하거나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