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온주 보수당 경선 다가왔는데...



  • 편집국 (editorial@koreatimes.net) --
  • 25 May 2017

이기석, "조 후보가 매수" 트위터 공유 사과했지만 고의적 실수는 아닌지 조 후보 스피치는 정치적 비전 반영


이기석영어실력_카톡.jpg최근 한인사회에 돌아다니는 카카오톡은 이기석(대니얼·현 토론토한인회장) 후보가 조성훈(스탠) 후보를 비난한 것에 대해 “내가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조 후보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 온타리오 보수당의 윌로우데일 선거구를 대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승자는 내년 주총선에서 현역 데이빗 지머 자유당 의원(원주민장관)과 대결하는 또 하나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이 후보는 “스탠 조 후보가 돈으로 관계자를 돈으로 매수했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미확인 소식을 보내드려서 사과한다”고 썼다.

카톡에 등장한 글은 "스탠 조 후보가 보수당의 예비 후보 승인을 받은 것은 선거 관계자를 매수했기 때문"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 후보가 오랫동안 승인을 받지 못하자 예비후보 자격을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돌았다. 그러나 지난주 무사히 후보 승인을 받았다.

"돈으로 매수했다"는 얘기는 그것이 SNS상의 한 문장에 불과했고, 이 후보가 자기 주장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명예훼손 소송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건이다. 이 후보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자기가 일부에게 보냈음’을 사과했지만.

그런데 그는 위의 한글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서 같이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영어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곳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공인(토론토한인회장)의 영어라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원문은 이렇다.

I read an article in twitter, entitled as “TEAM BLUE 2018”, that was writen about Stan Cho has bribed some relevant persons. Through the Kakaotalk chatting page, I shared this article to a small group of people who I’m acquainted with.

I want to state that I am not the one who originally posted it in twitter, and as well it is open in public. I would like to let you know that it is an unfounded facts. Therefore, I would like to apologize for sending such article to people which is not confirmed as facts.

 

우선 'written'을 'writen'으로 잘못 썼고 'Through the Kakaotalk chatting page'는 'on the Kakaotalk'으로, 'I shared this to a small group of people' 중 to 다음부터는 'with a small group'으로, 'of people who I’m acquainted with' 중 'who'는 'whom'으로 표현했어야 옳았다.

두 번째 문단에서 'posted it in twitter' 중 'in'은 'on'으로 썼어야 했다.  또 'as well it is open in public'은 ‘또한 사람들에게 공개됐다’라는 뜻으로 보이지만 앞뒤 문맥이 어설프다. 'It is an unfounded facts'라고 복수 명사를 썼다면 'an'이라는 관사는 불필요하다. 'I would like to apologize for sending such article to people'은 짧은 문단에서 ‘would like to’를 반복한 점(단어실력이 궁색해 보인다), 결국 전체적으로 스펠링, 문법, 표현력 부족 등을 드러냈다.

물론 트위터 같은 짧은 글에서 약자도 쓰고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은어도 사용하기 때문에 꼭 문법적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단순 실수 이상의 무엇을 드러낸다고 해석하면 지나칠까.

영어를 정확히 잘하는 것이 지도자의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큰 덕목인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주류 정치권에 진입하겠다고 나선 인물이라면, 이왕이면 수준 높은 영어를 써서 의회에서 발표 및 질문을 하거나 동의안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할 때 동료 의원 및 정부 관계자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인사회 최초로 공공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치인 조성준 온주의원은 시의원 시절 영어 때문에 자주 매스컴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조 의원은 영어를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주류 언론은 “그의 말은 못 알아듣겠다”면서 의원 자격 평점을 내려 깎았다.

캐나다의 시크교도들은 인구는 한인사회보다 배 이상 많은 47만 명 정도, 캐나다 전체인구의 약 1.4%에 불과하지만 사상 최초로 연방국방장관을 배출했다. 

그뿐 아니라 주의원, 연방의원 중에는 시크계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들의 단결력과 서로 밀어주기 식의 선거전략도 한몫하지만 영어실력도 원어민에게 밀리지 않는다.

우리 1세들은 영어에 한이 맺혔다. 십수 년을 배우고도 'th' 발음을 잘 못하고 'R'과 'L'을 혼동, '쌀(rice)'을 '머리의 이(lice)'로 발음하는 등 실수가 많다. 우리는 여기서 공부한 후손들이 우리의 한을 풀어주기를 원한다.

이 후보는 캐나다 전국의 한인회장 중 수석이요, 한인사회 대표인 토론토한인회장을 지내면서 많은 일을 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가장 말썽 많았던, 그래서 소송사건에도 휘말린 장본인이다.

자기를 밀어준 부회장과 치열한 대립각을 세워 소송사건을 만드는가 하면 외부감사로 나온 전문 회계사의 접근까지 막아서 한참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했다.

취임 직후에는 인사문제로 주변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또 이 문제가 법정으로 비화하자 두 손을 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 많은 법적 비용은 본인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한인회 공금인지도 궁금하다. 

데이케어를 한인회관에 설치하겠다던 공약은 그의 무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데이케어는 아무나, 아무 장소에서 열 수 있는가.

지금 한인회에는 회장이 없다고들 말한다. 회장이 보수당 경선을 준비하느라고 한인회 일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 회장은 보수당 경선에서 낙선하면 다시 한인회장으로 돌아와 잔여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마음대로 들어왔다가 마음대로 나가고 … 한인회장 자리가 그저 자기의 출세를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한 것인지 묻고 싶다. 아니면 오다가다 쉬어가는 자리인가?

스탠 조는 그에 비하면 순수한 마음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주의회에 입장하겠다고 말한다. 주의회에서 조성준 선배의원과 함께 한인의 힘을 보이겠다고 공약한다. 그의 영어 스피치는 제스처까지 포함해서 볼 때 만점은 아니더라도 고무적인 것은 사실이다. 철학자 중 사상가 볼테르를 존경한다는 그는 앞으로 더 공부하고 정치인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