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 퀸스파크 입성 예감

보수당 윌로우데일 경선 압승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29 May 2017

850 대 250으로 이기석 제쳐 (비공식 집계) 내년 주총선서 지머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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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승리였다. 데이빗 지머.jpg
한인 맞대결로 펼쳐진 온주 보수당 윌로우데일 경선에서 조성훈 후보가 이기석 후보를 누르고 내년 주총선에서 데이빗 지머 원주민장관(자유당·사진 오른쪽)과 대결하게 됐다. 


복수의 참관인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후보는 이 후보보다 3배가 넘는 득표를 했다. 보수당에선 개표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28일 노스욕 가든교회에서 치러진 경선은 유권자 중 한인 비율이 약 95%에 달할 정도로 ‘한인들의 축제’였다. 관련 기사 A2면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1,100여 명이 가든교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중 850여 명이 조 후보를 선택했으며 이 후보는 250여 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일부의 예상과는 달랐다.
투표 초반만 해도 양측의 기세는 비슷했다. 
양쪽 캠프는 오후 투표 시작을 4시간 앞둔 오전 10시부터 경선 장소 주변에 피켓 등을 부착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 후보 측은 대학생 봉사자들을 대거 동원, 홍보활동에 나섰고 조 후보 측은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지런히 투표를 유도했다. 
분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 후보 쪽으로 쏠렸다. 경선 장소에 나온 사람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의 티셔츠나 스티커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투표 후반으로 갈수록 조 후보 지지자들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투표 막바지에 러시아계로 추정되는 비한인 그룹이 대거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혼전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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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노스욕 가든교회에서 치러진 온주 보수당 윌로우데일 경선에서 조성훈 후보의 승리가 발표되자 지지자들이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정재호 기자 화보보기


이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투표장소인 교회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보수당 관계자 입회하에 투표했다. 이들은 조 후보 측 지지자들 옆을 지나며 욕설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후 6시 투표장 문이 닫혔고 보수당 측은 강당의 문과 창을 모두 가린 채 개표를 시작했다. 
오후 6시40분경 보수당은 양 후보를 강당 안으로 불러들였고 약 10분 후 개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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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조성훈 후보(가운데). 사진 정재호 기자 화보보기


닫힌 창 너머로 조 후보 측 참관인(조성용)이 엄지를 들어 올리자 바깥에서 대기하던 조 캠프 측은 환호했다. 
보수당은 오후 6시52분 "조 후보가 차기 주총선에서 윌로우데일을 대표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며 내년 주총선에서 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 모든 것은 한인사회의 지지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부모님과 지지자들, 봉사자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내년엔 윌로우데일 선거구를 파랗게(보수당을 상징하는 색) 물들여 퀸스파크(주의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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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지원군 부모님과 함께. 왼쪽부터 조성훈 후보, 어머니 샌디 조씨, 아버지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사진 정재호 기자 화보보기


그는 승리가 확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냐는 본보의 질문에 “감동, 감격이었다. 한인사회가 내 뒤에 있고 이토록 많은 성원을 해줬다는 것에 감동했다. 사실 무대에서도 잠시 울컥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지난 수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당장 오늘은 잠부터 자고 싶다”면서 “그리고 생각을 추스른 뒤에 어떻게 하면 윌로우데일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지 고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