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결혼 주례 시기 상조”

캐나다장로교 동성애 쟁점안 부결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12 Jun 2017

'결정은 미래에’ 수정안 채택 한인교계 목사 등 14명 참석


캐나다 장로교단(Presbyterian Church in Canada)이 동성애 관련 동의안을 부결했다. 대신 동성애자를 무시하고 업신여긴 잘못에 대해서는 회개할 것을 결의했다.

캐나다장로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온타리오주 킹스턴에서 143차 총회를 열었다. 이번 총회의 주 관심은 단연 동성애와 관련해 상정된 16개의 동의안이었다. 그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 된 동의안은 다음 4가지였다.

◆ 캐나다 정부가 이미 법적으로 인정한 동성애자의 결혼을 캐나다 장로교단 목사가 주례하는 것을 허락하자 ◆ 동성애자 결혼 예식 규범을 총회 담당 부서가 만들어 사용하게 하자 ◆ '동성애 결혼 여부가 목사 또는 장로 후보의 결격 사항이 될 수 없다'는 안을 각 대회와 노회, 당회가 심의하도록 총회가 내려보내자 ◆ '크리스천 결혼은 성별과 관계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의 헌신 된 결합'이라는 결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자 등이다.

이번 총회에는 한인교회를 섬기는 7명의 목사와 7명의 장로가 총대로 참석했다. 7년 전 총회장으로 섬겼던 박철순 목사, 본한인교회 한석현 목사, 이택희 장로(본한인교회) 등 대부분 한인 총대들은 이들 핵심 쟁점이 부결되도록 하기 위해 심도 있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건들은 특히 6일(화) 오전 10시부터 총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오후 8시30분까지 장시간의 열띤 토론과 공방이 펼쳐진 끝에 표결에 부쳐졌다.

결과는 4가지 동의안 모두 교회가 현재 수용할 수 없으므로, 미래에 열리는 총회로 결정을 미루자는 수정안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실상 부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종교_한석현 목사.jpg캐나다장로교는 찬반 투표수를 전통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데, 참석자들은 대략 60대 40의 비율로 부결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교회 지도자들의 발언이 총회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번 캐나다 총회에서는, 교회가 역사적으로 동성애자를 이해와 사랑으로 포용하며 함께 죄인임을 고백하기보다는 소외시키고 무시했던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철저히 회개하자는 동의안을 채택했다.

총대로 참석했던 한석현(본한인교회·사진) 목사는 “이번 캐나다 장로교 교단 총회의 결정은, 동성애 옹호와 합법으로만 치닫고 있는 캐나다 사회와 교계에 신선한 충격과 교훈을 주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사회와 교회가 다시 성경 말씀 위에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연합교단은 2003년 총회에서, 캐나다성공회는 2016년 총회에서 동성애자 안수 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