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포드 포커스 RS, ‘머스탱’ 파워 빰치는 ‘괴물’

‘머스탱’ 파워 빰치는 ‘괴물’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19 Apr 2017

스포트, 트랙에 ‘드리프트’ 모드까지 비싼 가격 불구 내부는 싸구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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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포커스(Focus)는 평범한 소형차다. 세단과 해치백 중 택할 수 있는 이 차는 그러나 혼다 시빅, 현대 엘란트라, 도요타 코롤라 등 쟁쟁한 라이벌들에게 밀려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처지다. 

일반 포커스가 무미건조한 교통수단이라면 포커스 ST는 좀 더 성격이 있다. 2리터 터보 4기통으로 252마력과 265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발휘하는 이 차는 통근용으로도 큰 손색이 없는 동시에 평균 이상의 파워와 민첩한 동작을 즐기게 해준다. VW GTI, 스바루 WRX, 엘란트라 스포트 등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스포티 차량이다. 

그렇다면 포커스 RS는? 한 마디로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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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소비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겠지만, 극소수의 스포츠카 애호가들은 이런 ‘쓸데없는’ 차를 만들어준 포드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포커스’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일반 포커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완전히 다른 차다. 

RS는 머스탱(Mustang)이 기본으로 탑재한 2.3리터 터보 4기통을 공유한다. 이 엔진은 머스탱에선 최고 310마력을 내는 것에 비해 RS에선 350마력과 350파운드-피트의 회전힘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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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의 전륜구동 플랫폼으론 이 같은 괴력을 감당할 수 없다. 따라서 RS는 AWD를 갖췄는데 회전 시 바깥쪽 바퀴에 더 많은 파워를 보내는 등 비교적 정교한 시스템이다. 

드라이브 모드 중 보통, 스포트와 트랙은 흔히 있지만, 별도의 ‘드리프트(Drift)’ 모드는 다른 차에선 본 적이 없다. 차 없는 넓은 주차장에서 해볼만 한데 짙은 연기와 함께 고무 타는 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수시로 타이어를 교체할 재력이 없다면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유일하다. 클러치는 무거운 편이나, 프릭션 포인트를 찾기가 쉽고, 언덕에 미끄러지는 것을 잠시 방지해주는 ‘힐홀더’ 기능도 있다. 레버 작동도 매우 매끄러워 운전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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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에 어울리게 운전·조수석은 리카로(Recaro) 스포츠 시트다. 운전자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환상적이나, 몸집이 큰 사람은 불편할 수 있다. 

외관은 큰 날개와 에어댐 때문에 장난감 같다는 말도 있다. 내부 스타일링과 재질에 대해서도 기본 4만7,969달러 가격에도 불구, 리카로 시트를 제외하면 일반 포커스와 다를 바 없다는, 다시 말해서 약간은 싸구려 느낌이 든다는 비평도 있다. 

그러나 RS를 구입하는 괴팍한 사람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실제로 이 차를 몰아보면 ‘100년을 양처럼 살기보다 하루를 사자같이 살겠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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