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4~5년 후 ‘제2 콘도 메카’로 변신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21 Apr 2017

‘이(E) 콘도’ ‘아트샵’ 등 대형 프로젝트 줄이어 교통요지·고급주택가·명문학교 등으로 인기 리퍼블릭 콘도는 명문고교 덕 가격 급등 2베드 대형유닛은 100만 달러 이상 호가 “아직은 다운타운이 최고의 콘도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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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고객들이 콘도시장에 대해 물으면 필자는 항상 “투자는 토론토 다운타운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었다. 물론 노스욕, 리치먼드힐, 번(Vaughan), 미시사가, 스카보로 등 다운타운 이외에도 활발한 콘도시장이 지난 10여 년 동안 형성돼왔고 경우에 따라 다운타운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것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투자의 장기적 안정성’을 전제로 했을 때 다운타운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돼 1순위로 권했던 것이다. 

다운타운은 대기업을 비롯해 금융기관과 병원 등이 밀집돼 양질의 일자리가 꾸준히 공급되고, 대학교(UT, 라이어슨, 조지 브라운 등) 역시 집중돼 학생들의 거주수요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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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퍼블릭(Republic) 콘도                                        퀀텀(Quantum) 콘도


필자의 이러한 다운타운 편애(?)에 의문점을 던져준 질문이 2015년 이후부터 있었다. “미드타운 지역은 어떤가요?” 

토론토의 미드타운으로 불리는 영/에글린튼 지역은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주택가이다. 고가의 주택이 즐비한 주택단지와 함께 영(Yonge) 및 에글린튼과 같은 큰길 가까이는 각종 상업시설, 오피스빌딩과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됐던 곳이다. 아무래도 고가의 주택가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곳이므로 공립학교 또한 토론토에서 손꼽을 정도로 좋은 곳이며,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들도 있다. 아울러 유명 레스토랑도 많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토론토의 대표적 거주지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지역에 언제부턴가 고급 콘도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다운타운 못지않은 콘도 밀집지역으로 변모 중이다. 이곳은 으레 젊은 독신자나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다운타운의 일반적인 콘도와는 달리, 자녀를 둔 젊은 가족과 은퇴를 앞두거나 다운사이징이 필요한 장년 및 노년세대들이 젊은 시절부터 줄곧 살던 이 지역에 새로 짓는 고급콘도에 살기를 희망하며 입주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이 지역 콘도는 작은 사이즈보다는 2~ 3베드의 넓은 공간이 필요한 가족들이 많이 산다. 물론 이 지역이 2021년 개통 예정인 에글린튼 라인 경전철(Crosstown LRT)의 중심지역이자 기존의 지하철 라인과의 교차점으로 토론토 대중교통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거주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지역에 새로이 콘도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은 이들 두 상이한 수요집단의 요구에 부응하는 콘도 공급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먼저 이 지역의 기존 콘도들을 살펴보자. 최초의 대형 콘도는 민토(Minto)가 건설한 2개의 퀀텀(Quantum) 콘도 건물(2181 & 2191 Yonge St)이다. 2007년 및 2008년 등기 입주한 이후 이 지역 최고 콘도로 자리잡아왔다. 입주 후 약 8년 동안은 평방피트당 500~600달러, 작년에는 600달러 대 중반, 올 들어서는 700달러 대 중반에서 거래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현재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2010년 트라이델이 공급한 리퍼블릭(Republic) 콘도이다. 입주 당시 평방피트당 500달러대 중반이었던 거래가격은 작년 600달러 대 후반을 기록하더니 올 들어서는 800달러대 후반으로 급등했다. 특히 1천 평방피트 이상의 2베드 유닛들은 1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바, 대형 유닛들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이 콘도는 토론토에서 가장 높은 학력수준을 자랑하는 학교(North Torontoo High School)에 인접한 덕을 톡톡히 봤다. 

가장 최근에 입주를 마친 민토(Minto)사의 ‘30 ROE’ 콘도 역시 이 학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향후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현재 거래가는 평방피트당 800달러 대 중반으로 2012년 분양가에 비해 약 200달러 올랐다.

2011년 분양해 현재 입주 및 등기를 진행 중인 매디슨(Madison) 콘도 역시 에글린튼 선상에 있고 1층에 수퍼마켓(Longo’s)이 입점, 편리한 생활환경을 자랑하는데 아직은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지만 평방피트당 800달러 정도로 판단된다. 이들 두 콘도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안정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많은 콘도들이 공사 중이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영/에글린튼 북동쪽 코너, 예전 TD은행이 있던 자리에 건설 중인 ‘이(E) 콘도’ 이다. 2012년 평방피트당 750달러에 분양을 시작, 당시로는 이 지역 신규콘도 거래가격이었던 600달러 대보다 150달러 이상 높았기 때문에 분양이 쉽지 않았다. 최초 2개 건물로 분양을 시작했는데, 높은 가격 탓에 북쪽의 작은 건물은 결국 분양을 취소, 임대용으로 전환하고 코너에 위치한 큰 건물만 일반분양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분양을 100% 완료한 시점은 2015년 2월이다. 

이 시점에 퀀텀(Quantum) 콘도 남쪽에 있던 아트샵(Art Shoppe)이라는 100년 전통의 고급가구점 자리에 대형 고급 콘도(ArtShoppe Condo & Lofts; 건설사 Freed Development)가 분양을 시작했다. 분양가가 평방피트당 750달러 이상이었지만 아주 성공적으로 팔렸고, 그 덕분인지 ‘이(E) 콘도’의 잔여물량도 이 시점에 모두 팔렸다. 

그 외에도 이 지역에는 2012~2016년 많은 콘도(2021 Condo, The Eglinton by Menkes, 150/155 Redpath, CityLights Condos, Whitehaus Condo 등)들이 대부분 평방피트당 700달러 전후의 당시로서는 높은 가격으로 분양돼 현재 공사 중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지역 새 콘도 거래가가 현재 평방피트당 800달러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이들 콘도들의 입주시점에는 평방피트당 최소 100달러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현재와 같은 콘도 호황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서이다. 

또한 지난달 아주 단시간에 분양 완료된 플라자 미드타운(Plaza Midtown)의 경우, 분양가가 평방피트당 700~750달러였으니 아마도 구매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판단 아래 조금은 안심하고 분양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 올 하반기에는 트리뷰트(Tribute)사도 이 지역에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들 콘도들이 모두 완공되는 2021년쯤이면 이곳은 다운타운 못지않은 또 하나의 ‘콘도 메카’가 될 전망이다. 

필자가 서두에서 언급한 질문, 즉 영/에글린튼 지역의 투자 적합성에 대한 답은 “아직은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투자에 적합한 여러 환경은 이미 조성됐지만 왠지 아직은 “이제 마음 놓고 미드타운으로 갑시다”는 말은 선뜻 나오지 않는다. 지금이 아마 너무 좋은 결과만 보여주는 콘도 호황기가 아닌가 싶어서다. 아직은 다운타운이 좀 더 미덥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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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E) 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