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독자광장] 백지선의 기적

백지선(영어 이름은 짐 팩)은 한 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가 현지의 또래들과 어울려 자랐다. 시간만 나면 빙판 위에서 퍽을 치며 뒹굴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는 하키에 미친 나라로 불린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세계 최강이기도 하다. 백지선은 열세 살 때 형과 함께...

[독자광장] 어머니라는 존재

기독교는 사랑을 가르치고 불교는 자비를 가르친다. 다른 존재를 조건 없이 품어 안는다는 점에서 같지만, 불교의 자비는 자(慈)와 비(悲)로 보다 구체적이다. 자는 이로움과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비는 괴로움을 덜어주려는 마음이다.석가는 마치 어머니가 목숨 걸고 외아들을 지키듯이 한량없이 사랑하는 마음이 자비라고 했다. 어...

[권천학 시] 개나리

누가 뭐래도봄이면 바람 타고 싶어개나리 화들짝 피어오르는 계절이면나들이 하고 싶어풋정에도 마음 흔들리는호들갑스런 나이설익은 가슴마다번져 나오는 어질병 어쩌지 못해개나리 울타리 아래 모여왁자지껄 터트리며 엮어다는사춘기의 수다잎이 피기도 전낭창낭창 흔들리는 가지 가득꽃 먼저 피워놓고마음 앞서 부풀던 몸살양지쪽으로 몰려다니며잠...

[독자광장] 트럼프와 우리의 교육

도널드 트럼프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전례 없던 일들이 너무도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의 자체적 기준으로 살펴보아도 충족되지 않은 공약들이 수두룩하다.선거전 내내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 폐기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 입성 1시...

[문협광장] 그때는 이상했지만 지금은 이해되고

겨울이 눈에 갇혀 있다. 어제 내린 눈이 마음을 정화시킨다. 많이 내리지도 않고 적당함에 큰 나무는 큰대로, 작은 나무는 작은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게만큼 흰 눈을 얹고 서있다.사철마다 펼쳐지는 캐나다의 풍경은 모두를 시인으로 만드는 것 같다. 겨울인데도 낯익은 집들이 사라지고 더 큰 집들이 들어선다. 길을 걷다보...

단체행사가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을 때...

백세주

얼마 전 고국의 인터넷 신문을 보니 50년대와 60년대에 출생한 소위 베이비 붐 세대 중 절반가량이 퇴직 후 노후자금으로 대졸 자녀를 부양한다는 소식이다.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거는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다. 서른을 넘어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왔지만, 어렵게 구한 직장이 시원치 않아 다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유학...

부자들의 잔칫날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들은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미시건 등 소위 러스트 벨트의 중하류 백인 노동자들이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 이들은 중국과 멕시코 등 인건비가 싼 곳으로 공장 일자리가 이동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미국 경제 성장의 덕은커녕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동포사회 행사장에서 뷔페 식사를 할 때...

단체장이라고 늘 귀빈석에 앉다보면...

[독자광장] 팁은 '공돈'이 아니다

약 3~4년 전 일이다. LA 한인타운 내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 한 가족이 팁 문제로 웨이트리스와 한판 붙는 광경을 목격했다.이 가족은 밥을 먹는 도중 서비스가 맘에 안 들어 식사 후 테이블에 팁을 놓지 않고 나왔는데 이에 열 받은 웨이트리스가 밖으로 쫓아 나와 항의한 것. 팁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

[독자광장] 태극기 대(對) 촛불

태극기 對 촛불이 아니라 태극기와 촛불이어야 맞다. 대결이 아니라 함께라야 나라다.백성 없이 나라 없고, 나라 없이 백성 없다. 일제 36년 우리가 배운 처절한 철학이다.이민 사는 주제에 개똥철학인가? 무소식이 희소식이기를 비는 간절함의 하소연이다.조국 대한민국이 태극기물결과 촛불시위로 난리법석이다. 태극기와 촛불 어느 ...

김소일(터치캐시 ATM POS 사장)씨는 밥 먹을때...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뭔가 일이 터질 줄은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엄청날 줄은 몰랐다. 흑인들의 분노가 클 줄은 알았다. 하지만 분노의 뿌리가 그렇게 깊은 줄은 몰랐다.미주 한인사회 최악의 시련이었던 4.29 폭동이 25년 전 일어났다. 남의 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처절하게 체험하고, 그 아픔과 설움이 제2의 유전자처럼 각인된 날...

“네 죄를 묻던 자들은 다 어디에”

죄 없는 자, 저 여인을 돌로 쳐라는 예수의 말에 몰려들었던 자들이 하나 둘 물러갔다. 2천년 전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일이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벌떼같이 달려들어 정치인으로서는 목숨보다 더 큰 여인의 명예를 짓이겨버렸다. 촛불을 든 민간인들이, 정부와 국가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권욕에 눈이 멀어 국가전복을 노리는 무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