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푸닥거리 경제학의 산송장들 < Zombies of Voodoo Economics >

언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행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임의적으로 설정한 시한에 불과하지만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이날의 중요성을 과장되게 떠벌렸다. 그러나 새로운 행정부의 백일잔치는 지난 100일 동안 트럼프가 실제로 일궈낸 성과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꼬집는 기사들로 넘쳐날 것이다.하지만...

[문학한담] 폭풍의 언덕 (II)

나는 수년전에 에밀리 브론티(Emily Bronte)의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에 대해서 문학한담을 썼는데 지면의 제약으로 못 다한 말이 있다. 소설의 핵심인 히스클리프(Heathcliff)와 캐서린(Catherine)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못한 것이다.폭풍의 언덕은 2대(代)에 걸친 이야기...

하이 파크 도서관

캐나다로 옮겨온 후로는 도서관을 자주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영어책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턴 인터넷에서 읽을거리를 찾다 보니 더더욱 도서관을 찾는 일이 뜸해졌다. 대신, 나의 도서관은 공원이나 들판으로 바뀌었다.계절마다 자주 들르는 도서관이 몇 군데 있다. 우선, 집 근처 헨덴 공원을 자주 찾는다. 공원...

기로에 선 프랑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 혹은 음식과 포도주의 나라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먹을 것이 많아 생활의 여유가 있고 술 한 잔 하며 대화를 주고받는 가운데 문화와 예술은 싹트는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프랑스로 불리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예술적 전통은 깊다. 선...

북한 사태: 전략을 찾으려는 엄포

파리드 자카리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새로운 행정부의 기본적인 대외정책 접근법이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팀도 거의 모든 핵심부서의 요직 인선을 아직껏 마무리하지 못할 정도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호전적인 수사, 허울뿐인 협박, 내부 의견충돌...

유대인들의 반성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2차 대전이 끝난 후, 유대인 대량학살에 관한 사실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미국 내 유대인들은 깊은 자책감에 빠졌다. 만약 자신들이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의 정치권과 행정부에 유대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전달하였더라면 미국의 2차 대전 개입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유대인 대량학살이라는 홀로코...

목련

권천학 토론토 시인그대 떠나던 날 눈이 내렸었지돌아설 듯 돌아설 듯사라지던 뒷모습눈물보다 서럽게 남긴 웃음이하얗게 피어나는빈자리그대 옷깃에 수를 놓았지바늘에 찔린 손끝에 낭자한속울음열어놓은 문으로 들어와웃고 선그대

배척과 적대의 한계

권정희 LA한국일보 논설위원기원전 4세기 경 중국은 전국시대였다. 패권다툼이 치열하던 당시, 군주들은 학자들을 초빙해 고견을 듣곤 했다. 위나라 혜왕이 맹자를 초빙했다. 왕은 장차 이 나라를 이롭게 할 방도를 듣고 싶어 했다. 맹자의 대답은 엉뚱했다.왕께서는 어찌 이(利)를 말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

불꽃 튀는 TV토론

현대정치는 미디어크라시라 부를 정도로 미디어의 영향력이 강하다. 특히 TV토론은 미디어 선거의 꽃이라 부를만하다. 그런 만큼 TV토론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치열하다.그러나 정작 TV토론이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TV토론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

어느 대선후보의 별난 '갑질'

김원동 토론토 한국판 갑질에 면역이 생긴 탓에 늘 그러려니 하고 잊고 넘어간다. 그러나 지워지기를 거부하는 지난 어느 날의 기억이 나의 뇌리에서 비집고 나온다. 갑질을 논할 때 이걸 빼고 어떻게 얘기가 되냐는 듯 말이다.사건인즉 SK그룹 산하의 최 모 재벌 3세가 벌인 이 이상의 갑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의 참혹한 내용...

'벼락 맞은 소고기'인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난장판이라고 생각됩니다. 옛날 어른들이 많이 쓰던 말에 '벼락 맞은 소고기'가 있습니다. '벼락 맞은 소'를 나는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그 소고기를 저마다 뜯어가려고 덤벼드는 광경을 상상할 수는 있지만 올바르게 묘사할 처지는 아닙니다.소의 주인이 있겠지...

장미대선, 혁명의 중간과정

윤용섭 토론토 며칠 전 한국에서 50대 후반의 한 여인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전에 교사로 있었을 때 가르쳤던 그녀는 지금은 TK지역의 한 도시에서 전문의로 일한다. 그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파면 사건에 대해 자기도 보수, 그 중에서도 꼴통 보수였지만 진실을 알고 싶고 죄는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 중...

아직도 잘 모르는게 교수들의 종류다.

한인사회 행사에서 인쇄된...

타이태닉호의 메아리

김영수 문협회원한국의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는데 타이태닉호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 침묵하는 메아리까지도. 3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4월16일은 우연히도 102년 전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날과 겹친다.캐나다의 동쪽 끝에 노바스코샤라는 주가 있다. 그곳에 가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구출작업이 이루어졌다는 항구 핼리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