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주는 기쁨

김민정 수필가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14 Jun 2017


지난 6월9일은 미주한국일보 창간 48주년 기념일이었다.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에 접어든 그 긴 시간을 독자들에게 날마다 새로운 뉴스와 갖가지 볼 것과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일등' 일간지로서 달려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읽을 때는 쉽게 읽지만 각 파트 별로 많은 분들이 열심히 만들어 집에 앉아서 볼 수 있도록 배달되는 신문이 고맙기 그지없다. 하루가 다르게 인터넷이 발달하는 시대이지만 종이 냄새를 맡으며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건 큰 기쁨이다. 물설고 낯선 타향살이에 모국어로 된 신문을 매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된다.

공정한 보도, 온갖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는 신문을 접할 때마다 행복한 기분이다. 신문만 제대로 읽어도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알 수 있고, 많은 지식과 생활 상식을 쌓을 수 있어 최소한 무식(?)하다는 소리는 면할 수 있다.

언젠가 어느 분이 신문을 매일 읽는다며 자기는 '신문 대학'을 나왔다 해서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었다. 듣고 보니 일리 있는 얘기였다.

한인사회 소식과 고국 소식, 세계 뉴스, 경제, 교육과 건강, 법률, 연예가 소식 등 생활에 필요한 것이 모두 들어있다. 그 안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예절, 도덕과 양심, 인간으로서의 도리, 미국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갖가지 정보를 통해 매일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많은 분들에 의하여 신문이 만들어지게 됨을 감사할 따름이다. 쉬운 듯 보여도 만들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분들이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고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 같이 이른 새벽에 신문을 배달해 주는 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요즘 신문과 책 등 종이산업이 하향세라고 말하지만, 고전의 모습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신문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하루 일과를 아침에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앞으로도 계속 독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신문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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