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김 동행자는 누구?

알곤퀸 실종사건 의문 증폭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06 Oct 2017

마지막 문자 "지금 얘기할 수 없다" 헬기 동원한 공원 수색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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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안전하다는 소식만이라도…”

유진 김(38·한국명 현식)씨가 실종된 지 6일로 나흘이 지났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어 가족과 친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김씨 가족은 김씨의 행방에 대한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친구 20여 명은 3일부터 알곤퀸 주립공원 인근 업소마다 김씨 실종 포스터를 부착하고 팀을 구성해 캠핑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친지와 친구들은 지난 3일 헬기까지 빌려 공원 일대를 돌았지만 김씨의 차를 발견하지 못했다. 5일 현재 경찰 등과 함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김씨의 부인 크리스틴 임씨는 “너무나 고맙게도 친구들이 ‘유진이를 찾기 전까진 돌아오지 않겠다’며 직접 알곤퀸까지 갔다. 남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출장 중 비보를 접한 아버지 김연수(평통 토론토협의회장)씨는 급히 귀국길에 올라 6일 오전 토론토에 도착했다.

김씨의 행적에 대한 추가 정보에 따르면, 실종 당일인 2일 무단 결근한 것이 아니라 아침에 미리 전화를 걸어 병가를 냈다. 직장에 나가지 않으려던 계획으로 보인다.

부인에겐 ‘오늘 고객과 미팅이 있으니 늦게 온다’고 오전에 알렸으며 당일 밤 9시경 ‘고객과의 거래를 마쳤다’ ‘1시간 안에 집에 갈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밤 11시20분엔 '곧 집에 간다'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왜 토론토에서 약 4시간 거리인 노스베이-알곤퀸 공원으로 향했는지 등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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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김씨의 친구들은 지난 3일부터 알곤퀸 주립공원 인근 업소들에 김씨 실종 포스터(사진 왼쪽)를 업소 등에 부착하기 시작했다. CP24 영상 캡처

집에서 캠핑 장비를 챙기지도 않았으며 근 10년 동안 캠핑을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가 공원 캠핑 허가증을 구입한 곳은 알곤퀸 공원 북서쪽 끝에 있는 보이지 아웃피터(Voyage Outffiter)로 토론토에서 3시간40분, 노스베이에선 1시간 거리다. 김씨가 부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이 발신된 기지국과 가까이 있는 곳이다.

김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허가증을 산 캠프사이트는 ‘노스 티 레이크(North Tea Lake)’에 있는 곳 중 하나로 카누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당일 카누 대여 기록이 없어 의혹은 커지고 있다.

또 공원 근처에서 김씨가 누군가와 함께 차에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 동행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행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종 등에 대한 정보도 없다. 캠프사이트 등록 당시 김씨가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족 측은 동반자가 가명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진짜 동행자가 있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인 임씨는 “가장의 귀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 가족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남편에겐 “스스로 집을 나간 것이라도 좋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보내도 좋다. 제발 안전하다는 소식만 알려달라”며 흐느꼈다.

김씨는 2010년 검은색 닛산 로그(번호판 BBJD 108)를 타고 나갔다. 경찰은 김씨나 차량을 목격할 경우 즉시 요크경찰 2지구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제보: 1-866-876-5423(교환 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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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보이지 아웃피터. 김씨는 이곳에서 캠핑 허가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유진 김씨 실종 당일(2일) 행적

오전 7시: 부인에게 "오늘 고객과 미팅있으니 늦게 귀가"라고 알림. 두 자녀(6살·2살) 학교에 데려다 줌. 직장에 전화 걸어 병가 냄.

오후 4시30분: 부인과 통화에서 “노스베이 지역에 있다”고 알림. 부인은 병원에 가는 길이라서 길게 통화하지 못함.

오후 5시: 알곤퀸 주립공원 북서쪽 '보이지 아웃피터'에서 캠핑 허가증 구입. 동반자가 있었다는 제보 있음. 동반자 체크인 당시 가명 사용.

오후 8시30분:  김씨, ‘고객과 딜 완료’ ‘1시간 뒤 집에 도착’이란 문자를 부인에게 보냄. 부인, 1시간이 지나도 귀가하지 않아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음.

밤 11시20분: ‘곧 집에 도착’ ‘지금 이야기 할 수 없음’ 문자를 끝으로 연락두절.

 

전체 댓글

  • 저는 실종된 유진의 아내인 크리스틴의 한국의 사촌 동생입니다.얼마전 매형을 첨 봤습니다.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헤어질때 한국이든 토론토든 다시 꼭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약속한지 이제 겨우 두달이 지났습다.기자님들!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상황을 더 크게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하나라도 더 많은 제보가 들어올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영어를 못 해서 누나한테 위로 한마디 못 걷내고 있습니다. 떨어져 살아서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친척이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해서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기사에 댓글하나 남기는게 제가 할수 있는 최선입니다.때로는 언론의 힘이 가장 강하다는걸 알고있습니다.부탁드립니다. 지금 매형 친구들이 수색작업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그분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기자님도 더 관심을 가지고 무사히 돌아오리라 믿고 더 기사를 내주십시오.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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