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로 가란 말인가"

탈북민들 "난민 인정 도와달라" 호소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07 Nov 2017

50여 가족 추방 위기...탄원서 접수


광역토론토(GTA)에 거주하는 탈북민 커뮤니티가 집단 충격에 빠졌다.

최근 연방정부로부터 사실상 '추방 명령'에 가까운 편지를 잇따라 받고 있기 때문. 이민법이 규정한 안전한 국가 한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난민 인정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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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부에서 탈북민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

7일 탈북인총연합회에 따르면 연방이민부로부터 온 편지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탈북민 50여 가족에 배달됐다.

현재 GTA에 남아 있는 탈북민은 200여 가족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50여 가족이 이민부 통보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6가족 중 1가족이 한두 달 안에 추방 당할 위기에 몰린 셈이다.

대부분 2010~11년 캐나다에 정착한 이들로, 영주권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 탈북민이지만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난민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부닥쳐  5~6년간 심사에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느닷없이 난민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가 같은 날짜에 한꺼번에 온 것이다.

 

총연합회 김록봉 회장은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유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북민에 대한 전 보수당 정권의 정책이 다소 누그러지는 것으로 느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했다"면서 "아마도 정치적 배경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 입장에서 탈북자는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와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김 회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북한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캐나다에 도움을 청했는데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한국에서 정착하지 못한 이유도 들어보지 않은 채 10년 가까이 캐나다에 거주해온 탈북민들을 무작정 내쫓으려는 캐나다 정부가 원망스럽다"면서 "이제 탈북민들이 먼저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총연합회는 이와 관련 캐나다 정부에 보낼 탄원서(2일자 A1면 광고)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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