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온주 한인 최초 입각

보수당 정부서 노인복지장관 맡아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29 Jun 2018

연간 예산 3,500만 불 다뤄 8선 시의원 거친 정치계 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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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자’ 조성준(81) 의원이 또 하나의 길을 텄다.  한인사회 반응 

조 의원은 29일 출범한 온주 보수당 정부의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한인 최초'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날 온주의회(퀸스파크)에서 열린 주총리 취임식을 겸한 보수당 정부 출범식에서 조 의원은 노인복지장관(Minister of Seniors and Accessibility)으로 임명됐다.

더그 포드 주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이날 남녀 각각 14명·7명으로 구성된 21명의 내각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오전 11시38분 엘리자베스 도우즈웰 주총독 앞에서 장관 취임 선서를 했다.

 

조 의원의 장관 임명은 29일 취임식 전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조 의원 본인도 불과 이틀 전인 27일 오후 6시30분께 총리실로부터 임명 사실을 통보받았다. 총리실의 당부로 이 사실을 취임 직전까지 자녀들에게조차 알리지 못했다.

조 장관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영광이다. 내 개인 역량보다 한인사회가 뒷받침해준 것이 크다. 캐나다 한인사회를 넘어 모국인 한국에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장관 임명엔 조 의원의 ‘신뢰의 정치’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토론토시의원(8선 기록) 시절 더그 포드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을 때만 해도 썩 사이가 좋지 않았다. 조 의원은 포드의 동생이자 당시 시장이었던 랍 포드의 정책에 번번이 반대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온주 보궐선거에 나서며 시의원직을 내놓을 때 선거에서 승리하라며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표한 사람이 바로 더그 포드였다. 조 의원은 “그가 그릇이 큰 사람인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포드는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선거캠프의 공동사무장을 맡아 스카보로-루지리버 선거구 최초로 보수당 후보가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조 의원은 올 초 패트릭 브라운 당시 보수당 대표가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하고, 공석이 된 리더십 경선에 포드가 나섰을 때 현역 의원으론 유일하게 지지 의사를 공표, 의리를 지켰다.

당시 포드가 당대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다. 당내 지지세력이 미약했기 때문. 하지만 그는 치열한 접전 끝에 당대표에 선출됐고, 이번 주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주총리가 됐다.

조 장관은 “온갖 공작과 음해가 난무하는 정치판이지만 신뢰의 정치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온주 내 220만 명의 노인 인구를 대변하는 노인복지부의 연간 예산은 3,500만 달러 수준이다.

조 장관은 개인 사무실과 보좌관, 전용차량, 운전사 등을 제공받는다. 연봉은 11만6,500달러(주의원)에서 16만6,800달러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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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장관

1936년 11월18일생인 그는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67년 3월 밴쿠버로 이민와 접시닦이·청소부·광원 등으로 일했다. 이후 토론토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정치에 첫발을 디딘 것은 88년 11월 연방선거. 신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 스카보로 지역에서 후보로 나섰지만 자유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91년 11월 토론토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당시  유색인으론 유일하게 시의회에 입성했고, 이후 내리 8선에 성공했다. 2016년 스카보로-루지리버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주의회에 진출한 그는 지난 6월7일 스카보로 노스 선거구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하며 주의원으로 재선됐다. 그리고 29일 한인 최초로 온주 장관에 임명되면서 한인사회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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