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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의 고향 PEI
Prince Edward Island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l 11 2018 06:23 PM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와 뉴브런즈윅은 두 주의 인구수를 합해도 1백만이 채 안 되는 ‘시골’이지만, 덕분에 아직도 곳곳에 노바스코샤 주나 퀘벡주에서는 볼 수 없는 아틀란틱 캐나다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한적한 국도를 따라 마을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수백만 년 전 형성된 바위 절벽이나 소설 속 주인공이 살던 집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샬럿타운
Charlottetown
픽스워프에서 퀸 스트리트를 따라 북쪽 유스턴 스트리트까지, 약 700m 구간의 번화가엔 베트남쌀국수집이나 화덕 피자 전문점 등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있고, 시내 중앙에 위치한 컨페더레이션 센터에선 빨강머리앤 뮤지컬을 볼 수 있다. 시내 곳곳에서 ‘캐나다가 태어난 곳’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캐나다 건국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샬롯타운 회의가 바로 이곳 샬롯타운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150 여년이 지난 지금도 샬롯타운 주민들은 그 사실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 이유 때문인지 샬롯타운을 ‘가장 캐나다다운 도시’라고 일컫는다. 한국식당도 있다.
그린게이블스 헤리티지 플레이스
Green Gables Heritage Place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된 집.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찾아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주인공인 앤, 마릴라, 메튜의 방이 소설에서 묘사된 그대로 재현돼 있다. 작품 속 그린게이블스의 모델이 된 곳이지만 작가가 실제로 살던 곳은 아니고 그녀의 먼 외가 친척이 살던 집이다. 어릴 적에 그곳으로 자주 놀러 갔던 기억을 더듬어 작품 속 그린게이블스를 생각해냈다고. 집의 내부는 소설 속 그린게이블스를 묘사하기 위한 몇 차례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외관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뉴브런즈윅
New Brunswick
호프웰록스
Hopewell Rocks
빨강머리 앤, 페기스코브 등과 함께 캐나다 대서양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 수백만 년 동안 조수에 의한 침식으로 생긴 10~20m 높이의 암석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에서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펀디 만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지금도 침식 현상에 의해 바위의 형상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방문객 센터에서 100년 전의 바위 사진을 보면 지금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걸어서 바위 가까이 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멀리서 끝자락만 나온 바위를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 조수에 의해 하루에 두 번 바위가 바다에 잠기니 홈페이지에서 바위 앞까지 내려갈 수 있는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안전하다.
세인트존
Saint John
펀디 만 북쪽 기슭에 있어 ‘펀디 시티’로도 불리는 세인트존은 대서양 지역에서 할리팩스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도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펀디 만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도시 앞바다가 얼지 않아 일찍부터 어업과 조선업이 발달했고, 20세기 중반부터 정유 공장과 종이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캐나다 대서양 지역의 공업 수도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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