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총기난사...한인 母子 피격

3명 사망 13명 부상...그리스타운서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23 Jul 2018

29세 男 무차별 총격 후 숨져 희생자는 10·18세 소녀 2명 범행동기 의문...주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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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노스욕 참사’가 일어난 지 꼭 3개월 만에 토론토 그리스타운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범인을 포함한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엔 한인 모자(母子) 등 최소 2명이 포함됐다.

총격 사건은 22일 밤 10시께 그리스타운 중심지인 댄포스/로건에서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모자와 옷을 착용한 범인은 빠른 걸음으로 인도를 걸으며 주변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권총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로건에서 시작해 서쪽 방향으로 댄포스 길을 따라 걸으며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향해 20~30발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총격으로 18세 청소년(여)과 10세 소녀가 사망했고,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여성과 아들이 부상을 입었다. 한인 피해자들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29세 토론토 남성으로 파악된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약 3블록 떨어진 보우덴 스트릿에서 경찰과 교전을 벌였으며, 이후 인근 골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경찰과 교전 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는지는 23일 오전 현재 발표되지 않았다. 

동생과 같이 차에서 내리다 총성을 들은 장 툴록씨는 “사람들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함께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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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인근에서 문신업소를 운영하는 타냐 윌슨씨는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다리에 총상을 입은 모자(母子)가 가게로 급히 피신했다”면서 “범인이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을 향해 ‘꺼져라’라면서 총을 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곳으로 피신한 모자가 한인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댄포스/브로드뷰에서 13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최범희 전 온주실협 부회장은 23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원래 밤 11시에 가게 문을 닫는데 어제 10시께 경찰이 길을 막기 시작하는 등 소란스러워 평소보다 일찍 귀가했다”면서 “나중에 총기 난사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전 부회장은 “사건이 발생한 곳은 그리스타운 중심지로 관광객도 많고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리스타운은 젊은 백인들이 많이 살아 집값도 높고 안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이스트 지구실협의 김종범 회장은 23일 “혹시나 피해를 본 회원업소가 있을까 해서 단체 채팅창에 공지했지만 아직 답신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명확한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마크 선더스 경찰총장은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폴라 플레처 토론토 시의원은 "용의자가 정서적으로 불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직폭력단(갱)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에서 이런 대규모 총격 사건은 드문 일이다. 지난 4월에는 노스욕 한인타운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한인 3명을 포함, 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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