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언어 공존하는 유치원

이민자 배려한 커리큘럼 인기



  • 임윤희 (edit2@koreatimes.net) --
  • 25 Ju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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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신규 이민가정의 자녀 눈높이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치원이 있다.
바로 쏜클리프에 있는 ‘프레이저 머스타드’ 유치원으로, 원생 대부분은 신규 이민가정의 자녀들이다. 시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 출신 아이들의 사용하는 모국어만 40개에 달한다.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 수는 630여 명, 24개의 학급으로 나눠져 있다. 최근 몇년간 인근 아파트 단지에 이민자 유입이 많아지면서 원생 수가 크게 늘었다. 
이 유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의 상황을 반영해 만든 커리큘럼이다. 원생 중 신규 이민가정의 자녀비율이 46% 를 넘어서자 교사들은 기존 커리큘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은 의사소통이었다. 영어구사가 서툰 아이들을 위해 이들은 기본적인 규칙과 감정표현이 그려진 그림카드를 목에 걸고 다녔다.
교사 스테파니 하먼드는 “예전엔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가 안될 때 바디랭귀지를 많이 사용했지만 그림카드를 활용하면서부턴 아이들과 소통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그림에 딱 맞는 영어 단어를 함께 적어 언어학습에도 도움을 주기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이 유치원 체육관 한 켠엔 스폰지로 만든 모형 계단이 있다. 이민가정의 자녀들 중엔 계단을 이용한 적이 없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 연습용 모형 계단을 설치하고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체육 교사도 보강했다.
또한 장애가 있는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 전문가도 추가로 채용했다.
이같은 배려가 알려지면서 최근엔 이민가정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이 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달엔 미국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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