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목 칼럼(3)

한-캐 대출 관행의 차이(2): 대출이자 계산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27 Ju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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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국가별로 이자율 계산이나 적용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미국 달러의 경우 대출이자 계산을 할 때 1년을 360일로 하고, 원화나 캐나다 달러의 경우는 365일로 한다. 결국 미국 달러로 대출받은 사람이 약간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된다.

한국과 캐나다의 주택담보 대출이자 계산방식을 비교해 보면, 캐나다방식은 적용금리에서 6개월 복리 방식 이자 계산(Semi-annual Compound)을 고려하여 실제 이자 계산은 약간 낮은 이율이 적용된다. 한국의 경우 연리 기준으로 월 이자를 계산하여 받으면서 미리 낸 이자에 대한 이자를 고려하지 않고 계산을 하고 있어, 미리 낸 이자에 대한 이자를 고려해 주는 캐나다가 조금 유리하다.

요즘은 인터넷에 여러 가지 이자 계산기가 있어 비교가 쉬운데, 대출금액 100만 원을 5년, 5.59%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았을 때, 한국 방식은 매월 원리금 납부액 1만9,142원, 5년간 총이자 금액 14만8,170원이지만, 캐나다 방식(100만 달러 기준)은 매월 원리금 납부액 1만9,113달러, 5년간 총이자 금액 14만6,964달러로 한국 방식보다 5년간 총이자 금액을 적게 낸다. 따라서, 같은 주택담보 대출이라도 미리 낸 이자에 대한 이자를 고려해 주는 캐나다 방식이 유리하다.

한국은 이자제한법이 있어 법정 최고이자율이 연 24%다. 반면, 캐나다는 형법에 60% 넘는 이자율을 범죄로 간주하므로 최고 이자율이 60%인 셈이다.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한국은 이자가 연체되었더라도 원금에 대해 정상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연 15% 정도의 연체이자율을 적용한다. 캐나다는 모기지 대출에 대하여는 이자율 관련법에 따라 높은 연체 이자율이나 벌금을 적용할 수 없고, 정상 이자율로 지연된 월 상환금액에 대해서만 추가이자를 계산하므로 연체된 경우에 한국보다 이자 부담이 덜하다.

한국에서는 대출받을 때 실효 이자율을 고객에게 알려줄 의무가 없지만, 캐나다에서는 이자 및 대출에 따른 부대비용을 고려하여 실제 고객이 부담할 연 실효 이자율(Annual Percentage Rate Cost of Borrowing)을 계산한 'Disclosure Statement'를 작성하여 대출계약서 작성일로부터 2영업일 이전에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은행이 과다한 대출 수수료를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대출이자 계산 방식 면에서는 캐나다 방식이 한국과 비교하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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