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291. 최초 주택구입자를 위한 조언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3 Aug 2018

일단 전문가 조언을 따르라 겉만 화려한 집수리에 현혹되지 말고 집안 구석구석 꼼꼼하게 인스펙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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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론토 콘도의 가격 상승이 작년 이래 최고치에 도달한 뒤 많은 젊은 세대들이 콘도에서 일반주택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주로 콘도에서만 살아봤던 이들이라 주택 구입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실수 없이 좋은 주택을 살 수 있는지 불안해 하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주택 선정시 주의점과 구입 시 꼭 거쳐야 하는 주택검사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다.

첫 번째,  경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자. 예를 들어 주택에서 오래 살아본 부모 세대는 아무래도 지역 선정이나 위치 선정에 조언을 줄 수 있다. 부동산중개인이 골라준 서너 채의 집을 부모님과 같이 재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너집이나 'T'자 길에 위치한 집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조언 등은 대체로 실수를 줄여줄 것이다. 또한 주변에 산책할 공원과 쇼핑몰 등도 중요한 요소다.  살고자 하는 동네의 학교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변의 친구나 친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한다. 

과거 데이터에 학교 순위가 떨어진다고 해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열정적인 젊은 선생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학교라면 인터넷에 오른 학교 순위를 떠나 고려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택 가치가 잘 오를 동네인지 아닌지도 중개인에게 확인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오크빌(Oakville)의 경우도 학군 좋고 교통이 편한 조슈아크릭(Joshua Creek)이 다른 동네에 비해 월등히 많이 올라갔다. 10년 전에 같은 가격으로 출발했어도 세월이 지나면서 상승 속도가 달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웃이 보는 헤택을 나는 못보는, 마치 손해를 보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두 번째, 현란한 집수리에 현혹되지 말자. 최근 마캄쪽에서 보여준 주택의 실제 사례를 들겠다. 같은 동네의 수수한 다른 집보다 월등히 잘 꾸며진 주방에 몰딩과 격자무늬 천장, 새조명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주택에 흠뻑 빠져 구매 오퍼를 당일 저녁 바로 넣겠다고 했지만 다음날 다시 건축 엔지니어 출신 부모와 집을 같이 보면서 하나씩 문제점을 찾아내고 다시 보니 실망스러워 오퍼를 취소하기로 하였다.

빌더인 집주인이 30년 이상 노후된 집 구조에 대한 보강은 제대로 안 하고 실내만 고쳤다는 것이 밝혀졌다. 언제 비가 스며들지 모를 정도로 창문 위쪽의 받침쇠가 다 녹슬었고 지붕에도 문제가 있었고, 심지어 시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지하실 일부를 확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건축 엔지니어 앞에서 지붕 아래까지의 지하실 확장은 시의 허가가 없어도 괜찮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구매자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깨지게 만들었다.

세 번째, 주택검사(Home Inspection)를 꼭 해야 한다. 주택 구입시 들어가는 검사 조항을 최대한 이용해서 완벽한 주택을 골라내야 한다. 예전에 1시간 걸리던 주택검사가 지금은 2시간 이상으로 늘어났고 첨단 측정기기가 발달해서 예전에 못봤던 문제점을 잘 지적할 수있다. 최초 주택 구입자가 꼭 알아야 할 주의점을 1시간 이상 함께 주택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기에 도움이 된다. 난방로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전기 패널은 정식 규격에 맞는지, 지하실벽에 누수 문제가 있었는지, 누수로 인한 곰팡이 문제가 없는지도 다 잡아낸다. 예전에 육안으로만 검사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열카메라로 집안의 천장과 벽을 찍어 습기가 있거나 누수가 있으면 금방 찾아낸다.

실제로 최근 있었던 주택검사에서 당일 비가 오고 그치자 주차장 천장에 누수가 살짝 생겼음을 바로 열카메라로 찾아냈다. 기본 주택검사 시 추가 서비스로 열카메라 검사를 꼭 할 것을 권한다. 

만약 부엌 천장에 부분적으로 새롭게 페인트를 칠했고 바로 위에 안방의 욕실이 위치했다면 전에 누수가  생겼다는 의심이 있지만 문제가 고쳐졌는지는 천장을 뜯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로 이 열카메라로  확인이 가능하다. 안방 욕실의 물을 사용하고 잠시 후 열카메라로 찍어봐서 푸른색 온도차이가 10도 이상 나는 것이 보이면 누수가 계속되는 것으로, 집주인에게 클로징 전까지 고칠 것을 구매 조건에 문구로 쓰고 합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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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카메라로 벽을 뜯지 않고도 숨어 있는 누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주택검사 시 꼭 이 서비스를 이용하길 권한다.


종합적으로 첫 주택 구입자는 관리해야 할 사항이 많은 일반주택에 대한 두려움이 많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실수 없이 안전하고 실용적인 집을 구입할 수 있다. 첨단기기로 철저하게 주택검사를 실시하면 나중에 셍길 문제를 구입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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