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응급약 에피펜 부족사태

제약사 생산라인에 문제 생겨



  • 원미숙 (edit1@koreatimes.net) --
  • 08 Aug 2018

급할 때 주사기처럼 쓰는 약 한인약국 "환자들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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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로 인한 발진, 부기,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 반응에 사용하는 자가주입식 1회용 응급약 ‘에피펜(0.3밀리그램·화이자 제약)’이 이달 말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공급중단돼 알러지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기존 재고가 남아있는 일부 약국도 있지만, 샤퍼스 드럭마트는 지난달 30일 “남아 있는 약은 환자 1인당 1개만 판매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국 매장에 공지했다.

이번 품절 사태는 캐나다 내 유일한 자가주입식 주사기 공급사인 화이자 제약의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다. 화이자 제약은 이달 말까지는 계속 신규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급이 중단된 에피펜 0.3밀리그램(성인 또는 체중 30kg 이상 환자용)과 달리 0.15밀리그램(체중 30kg 미만용)은 유통이 되고 있지만 덩달아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다.

0.15밀리그램짜리 2개로 성인용(0.3밀리그램) 대체가 가능한지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토론토 중앙약국 김성대 약사는 “한때 다른 제약사의 유사한 제품이 있었지만 문제가 있어 판매가 중단됐고, 현재로서는 캐나다 내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제어하는 약으로 화이자 제약의 에피펜이 유일하다”면서 “잠깐 공급이 재개됐을 때 물량을 일부 확보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공급 중단 사태라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0.15밀리그램짜리 2개로 성인용을 대체하려면 의사와 상의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한 때 자녀가 알러지를 겪어 몇 년간 에피펜을 구비했던 캐시 이씨는 “구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는 말이 돌아서 항상 여분을 구입해두곤 했다”고 말했다.

알러지 자녀를 둔 한인 주부는 “학교에도 하나 가져다 두고, 하나는 항상 소지하고 다닐만큼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상비약인데 캐나다에 하나 뿐이고, 공급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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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펜은 유통기한이 1년 내외에 불과, 주기적으로 체크해 교체해야 한다. 연방보건부는 “유통기한이 8월로 표기된 제품은 8월 말일까지 사용해도 되고, 만일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났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에피펜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그것이라도 사용하고 바로 응급구조대에 연락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에피펜은 심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제어하기 위한 아드레날린 성분의 비상약이다. 약이 들어있는 주사기 형태로 긴급할 때 허벅지 등에 찔러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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