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캐나다 오길 잘했다"

이민 후회하는 한인 32% 불과



  • 원미숙 (edit1@koreatimes.net) --
  • 28 Aug 2018

加 정착 이유 '자녀교육' '직장문화' 순 한인사회 가장 큰 문제는 '도덕성 부족' 투표 등 정치 참여의식 부족에도 실망 커 ■ 본보 이민생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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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이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지난 8월15일부터 20일까지 108명을 대상으로 ‘캐나다 이민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59%가 ‘이민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향후 한국으로 역이민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한인들이 이민을 결심했던 이유 중에는 ‘자녀교육(32.4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한국의 피곤한 직장문화(12.96%)에서 벗어나기 위해'라는 의견과 '의료, 양육 등 캐나다의 복지혜택(12.04%) 때문'이라는 의견이 비슷한 비율로 뒤를 이었다. 5위는 캐나다의 자연환경(11.11%)이 차지했다.

 

한인들이 ‘캐나다로 이민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일과 삶의 밸런스(37.96%)’였다. 그 다음은 자녀교육(29.63%)이었다. 캐나다의 복지는 16.67%의 마음을 얻었고, 평등한 사회 분위기에 12.04%가 만족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안정된 정치, 늦은 나이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 평등한 사회 분위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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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문선회계법인·글로벌이주의 노문선 대표에 따르면 캐나다 이주를 결심하는 한국인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있고, 숫자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보다 이주 상담이 2배 이상 늘었고 연령과 배경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높은 학벌과 안정된 직장을 보유한 하이레벨 그룹과 캐나다에서 수요가 많은 전문직 그룹(IT 등)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캐나다행을 선택하고, 20~30대 젊은이들 가운데 높은 실업률 등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캐나다로 넘어오는 이도 늘고 있다”면서 “어떤 경로로 왔든 일단 캐나다의 직장, 자녀교육을 경험하면 만족도가 높아 영구히 정착하려는 이가 많고, 주재원 등 일시 거주자도 가족만큼은 남겨두고 귀국하려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민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율은 전체의 32.41%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불만 또한 들어봤다. 한인들이 이민을 후회했던 이유는 정서적 문제(우울, 향수, 외로움 등)가 32.69%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한국에서와 달라진 사회적 지위(23.08%)와 언어문제(19.23%)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 거주 중인 부모님의 병환 등 한국 가족문제가 11.54%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생활고, 정체성 혼란 등이 있었다.

 

향후 한국으로의 역이민 계획에 대해서는 21.3%만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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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캐나다로 이민온 김세영 한캐노인회장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이민을 선택했던 당시와 달리 요즘은 더 나은 삶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지난 50년 동안 내가 느낀 캐나다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자녀 키우기에도 좋은 나라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캐나다로 이주해오는 한국인들이 성공적으로 캐나다에서 기회를 찾길 바라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이곳의 좋은 시스템과 제도를 배워 모국에 전파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체적으로 이민 만족도가 높았고, 이곳에서의 삶을 유지할 계획인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인사회에 대한 불만도 있다. 응답자들에게 한인사회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묻자 전체의 39.81%가 도덕성 문제(사기, 과장, 갑질, 무책임 등)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우수한 리더(단체장 등)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21.3%를 차지했고 정치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20.37%로 나타났다. 직업군의 지나친 편중을 꼽은 사람은 전체의 9.26%였다. 기타 의견에는 '너무 끼리끼리 어울린다’, '소문과 뒷담화가 너무 많다’, '남을 지나치게 평가하려 든다’, '한인 모임 대부분이 영업을 위한 장사판이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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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회장은 “시대의 변화, 이민 사회의 특성이 두루 반영된 현상이겠지만 한인사회에 도덕적 문제가 많은 건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한국이든, 캐나다 한인사회든 옳고 그름의 기준은 다르지 않으며, 한인사회가 도덕적으로 깨끗해질 수 있도록 원로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체 댓글

  • 이민 만족도를 상품구매로 보는것은 부당하다. 한가족이 타국에서 정착한다는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다른 문화와 사회제도 및 언어 장벽을 고려한다면 높은 위험부담이 누구나 느껴질것이다. 가족중에 한명이라도 적응에서 낙오되면 정착실패로 분류된다. 이와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32%의 이민에 대한 후회는 긍정적이다. 많은 준비후 하는 창업은 대략 20%만이 5년을 넘긴다는 점을 상기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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