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프랑스 전 장관 유죄

만취해 경찰관 모욕한 혐의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13 Sep 2018

입양아 출신 안타까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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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가개혁 장관을 지낸 장뱅상 플라세(50·한국명 권오복) 전 상원의원이 만취 상태에서 여성에게 욕설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파리형사법원은 플라세 전 장관에게 인종차별 발언과 경찰관 모욕 등의 죄목으로 금고 3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벌금 1천 유로(1,500달러)를 납부하라고 지난 10일 판결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지난 4월5일 새벽 파리 시내의 한 디스코클럽에서 20세 여성에게 춤을 추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하고 경비원과 경찰관에게도 인종차별적 모욕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디스코클럽의 경비원이 소란을 피우지 말고 나가라고 요구하자 "여기는 마그레브(북아프리카)가 아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를 아프리카로 보내버리겠다"고 말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XX 같은 놈들, 내가 누군지 모르지"라며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플라세는 지난 7월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이 "매우 거만하고 부적절했다"고 뉘우치면서도 "성희롱이나 인종차별, 모욕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녹색당 소속 상원의원이었던 플라세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재임 때에는 국가개혁 및 간소화 담당 국가비서(장관급)에 발탁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프랑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개혁을 이끌었다.

플라세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수원의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일곱 살 때인 1975년 프랑스로 입양된 뒤 상원의원과 장관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장관 재직 때와 퇴임 후에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국-프랑스 민간 교류의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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