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만에 주인 품으로

나치가 약탈한 르누아르 그림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13 Sep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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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 때 나치 독일에 약탈당한 프랑스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의 그림이 77년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CNN방송은 12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가 사망하던 해 그린 회화 '정원의 두 여인(Deux Femmes Dans Un Jardin)'이 미술품 수집가 알프레드 와인버거의 손녀이자 유일한 생존 혈육인 실비 슐리처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림은 이날 미국 뉴욕 유대인문화유산 박물관에서 슐리처에게 전달됐다.

 

나치는 1941년 프랑스 파리의 은행금고에 보관돼 있던 이 그림을 강탈했다.

그림 소유주였던 와인버거는 전쟁이 끝난 후 나치에 빼앗긴 다른 회화 6점에 대해서는 환수에 나섰지만, 이 그림은 전쟁 중 소재지가 불분명해 환수를 요구하지 못했다.

그는 끝내 그림을 다시 보지 못하고 1977년 세상을 떠났다.

이 그림은 주인이 사망한 후 세계 곳곳을 떠돌았다. 1975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미술품 판매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1977년 영국 런던, 199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거래됐다.

조부로부터 이 그림에 대해 전혀 얘기를 듣지 못했던 슐리처는 몇 년 전 나치 약탈 귀중품 반환 전문가인 독일 변호사의 전화를 받고 그림의 존재를 알게됐다.

이 그림이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오자 슐리처는 변호사를 통해 크리스티에 연락했고,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거쳐 그림을 돌려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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