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톤 무궁화동산 '없던 일로'

향군 "한국전 희생자 없었다"며 사과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13 Sep 2018

어이없는 해프닝..."영어 문제였나"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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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북동쪽의 작은 도시 비버톤(Beaverton)에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려던 한인단체의 계획(8월23일자 A1면)이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등 한인단체는 지난달 노스욕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심코 호숫가의 비버톤을 방문해 참전 기념비 주변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키로 하고, 비버톤 시청 등 지역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한인단체는 전사자를 기리는 기념행사도 추진할 예정이었다.

향군 관계자 등은 기념비 전면에 'Korean War 1950-1953'이라고 새겨진 것을 확인한 뒤, 새겨진 38명의 명단이 한국전 참전 전사자라고 오해했던 것.

 

이들은 지난달 7일 실제로 비버톤시청을 방문하고, 오는 17일 시의회에 참석해 무궁화동산 조성 방안을 설명하려는 계획까지 추진했다.

하지만 비버톤의 존 그랜드 시장은 기념비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은 세계 1, 2차 대전 및 아프가니스탄 참전자로 한국전쟁과는 무관하다고 이달 초 알려왔다.

송승박 재향군인회장은 "기념비에 새겨진 한국전쟁에 대한 글귀 때문에 오해가 생겼던 것"이라며 "한국전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무궁화동산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비버톤과 접촉했던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비버톤 시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혼란을 드려 한인사회에 사과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향군 등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내막을 먼저 파악하지 않고 사업부터 추진하면서 비롯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영어 독해 실수는 아니었나"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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