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잃은 최씨 돕고 싶다"

조 장관·한인단체 등 온정의 손길



  • 정재호 (jayjung@koreatimes.net) --
  • 24 Sep 2018

그간 1베드룸서 4인 가족 생활 당장 다음달 아파트 월세 걱정 교민들 성금기부 의사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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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욕 칼부림 사건으로 졸지에 남편을 잃은 최자영(22일자 A1면)씨 가정에 한인사회가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최씨는 지난 19일 노스욕 영/핀치 팀호튼스 커피점 뒤편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희생자 네이더 파대이(45)씨의 아내로, 12살 큰아들과 중증 자폐를 앓고 있는 둘째 아들(8살)을 홀로 돌보고 있다.

 

둘째 아들은 엄마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한데, 가족의 생계를 파대이씨가 책임졌던 터라 최씨는 가장을 잃은 슬픔과 더불어 생활고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보 보도를 접한 조성준 온주 노인·장애인복지장관은 22일 “한인 가정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 무척 슬프다. 특히 둘째가 장애가 있다고 하니 장관실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최씨 가족을 도와야 한다. 최씨가 거주하고 있는 선거구의 조성훈 주의원, 알리 에사시 연방의원 등에게 알리고 여러 한인 단체·인사들이 모여 ‘최자영씨 돕기 위원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문선 회계사 등은 성금을 보내고 싶다며 본보에 문의했고, 김재기(부동산중개인)씨와 김주옥(전 한인상위원회 이사장)씨 등도 기부 의사를 밝혔다.

단체 중에선 한인사회봉사회가 가장 먼저 손을 뻗었다.

최종대 봉사회장은 24일 “이사들과 상의한 후 최씨 가족이 당분간 식품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쌀·라면·고추장·된장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자영씨는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두 아들을 위해 견디는 중이다.

최씨는 지난 21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면서 눈물을 쏟았다.

사건이 일어나던 날 밤 커피를 마시러 간다고 한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기다리다 깜빡 잠들었다는 최씨는 아침 6시 누군가 문을 크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최씨는 “당연히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장 차림의 남성 2명이 문앞에 서 있었다. 경찰이라고 소개하길래 뭔가 일이 났다는 생각에 일단 아이들이 듣지 못하게 아파트 아래층 로비에서 5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면서 “밑에 내려갔더니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남편이 맞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답했더니 죽었다고 하더라. 그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눈을 떠보니 로비 벽에 기대어 있던 상태였다는 그는 “경찰이 지금은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상태인 것 같다며 나중에 경찰서로 찾아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른 최씨는 먼저 큰아들에게 비보를 전했다. 사실 그대로를 말할 수 없어 “아버지가 사고로 머리를 다쳐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고 둘러댔지만 큰 충격을 받고 뒤로 쓰러지며 울어댔다.

둘째는 아직 아빠의 죽음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최씨는 “남편이 둘째를 너무나 많이 아꼈다. 마지막 순간에도 둘째를 눈에 담고 죽었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최씨 가족은 1베드 아파트에서 살았다. 최씨는 남편이 건축현장에서 일해 받은 돈으로 생활했다. 매주 금요일이 급여일인데 사건이 수요일에 일어나 지난주 수표를 아직 받지 못해 당장 다음달 월세가 걱정이다.

둘째는 특수교육을 받고 있어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40분까지는 학교에 있다. 방과 후 돌아오면 계속 곁에서 지켜야 하므로 풀타임 직장을 갖긴 힘들다.

최씨는 “11월이면 공사 일이 끊겨 남편이 애를 돌보고 내가 일할 계획이었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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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세한 기사를 올려주시고 여러 단체에 협조를 바쁘신 와중에도 연결해 주시고 계시는 정재호 기자님께 먼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접 위로를 전하고싶은 동포님들은 매주일날 토론토 축복교회(6002 Yonge St. Noorth YorK) 11시 예배 오셔서 만나셔도 됩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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