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탈북여성 어디로 가나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추방위기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09 Oct 2018

난민신청 기각 후 불법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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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탈북 여성이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추방 위기에 놓였다.

10일 탈북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벨빌 인근에 거주하던 이금희(30)씨가 지난달 19일 집으로 들이닥친 국경수비대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치소(레스데일/키플링)에 수감됐다.

2012년 캐나다에 온 뒤 난민신청이 기각되면서 2015년 이후 불법체류자가 된 이씨에 대한 세 번째 청문회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이씨는 2005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 머물다 이듬해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 정착한 이씨는 북한에 남겨진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 이모, 사촌 등 7명의 탈북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탈북 직전 가족들이 북한보위부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후 어머니를 비롯한 7명 전원이 총살 처형을 당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탈북인총연합회 김록봉 대표는 "집단탈북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기 때문에 총살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구치소를 찾아가 이씨를 면회했던 김 대표는 "이씨가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해 괴로움을 안고 살아왔다.

이제 캐나다에서도 추방된다면 탈북민의 인권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는가"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를 돕기 위해 한인 교회 등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커뮤니티 측은 "남북 화해 기류가 강해지면서 탈북민들의 인권은 더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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