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포드 머스탱 불릿

맥퀸의 영혼이 담긴 특수 모델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koreatimes.net) --
  • 10 Oct 2018

가슴 울리는 8기통 오라토리오 6단 수동 유일… 딱 2년만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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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 1930~1980년)이 출연한 영화 중에는 ‘대탈출(Great Escape)’ ‘황야의 7인(Magnificent Seven)’ ‘빠삐용(Papillon)’ 등 보고 또 봐도 좋은 명작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그의 1968년작 ‘불릿(Bullitt)’은 한 가지 요소를 빼면 기억할 가치가 거의 없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짙은 녹색의 머스탱이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전설적 ‘카체이스(car chase)’ 장면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포드는 이 영화의 개봉 50주년을 기념한다는 핑계로 특수 제작한 머스탱을 앞으로 2년 동안(2019~2020년형) 한정 판매한다. 영화에 나온 오리지널 차량과 마찬가지로 짙은 녹색, 아무런 로고도 없는 검은색 그릴, 당구 큐볼 모양의 수동변속기 레버 등이 향수를 자극한다.
많은 머스탱 팬은 8기통이 아니면 ‘진짜’가 아니라고 우긴다. 6기통이나 4기통 엔진을 탑재한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GT’라고 불리는 8기통 차량은 용량이 5리터임을 의미하는 ‘5.0’ 표시가 앞쪽 펜더(fender)에 부착돼 있고, 트렁크 뒤편엔 GT 로고가 있다. 그렇지 않은 차는 펜더엔 표시가 없고, 트렁크 뒤엔 그저 머스탱을 의미하는 말 로고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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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은 언뜻보면 헷갈린다. 생긴 건 분명히 머스탱인데 어떤 표시도 없다. 라이플의 조준을 돕는 원형 십자선에 ‘Bullitt’이라고 새겨진 로고가 트렁크 뒤편에 있는 게 전부다.
‘진짜 머스탱 맞나’라는 의심은 그러나 시동을 거는 순간 단숨에 날아가 버린다. 8기통 머슬카의 우렁찬 멜로디가 심장을 뛰게 한다. 카레이싱을 취미로 즐겼던 맥퀸도 고개를 끄덕였을 듯한 파워가 느껴진다.
머스탱 GT를 바탕으로 한 불릿은 같은 5리터 자연흡기 엔진이지만 더 큰 에어필터와 공기·연료 흡입기관 등 ‘폐활량’이 늘어난 덕분에 GT보다 20마력 센 480마력을 뿜어낸다. 420파운드-피트의 회전힘은 GT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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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GT는 10단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주문할 수 있지만 불릿을 몰고 싶다면 수동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지난주에 시승한 마즈다 MX-5에 비해 클러치가 조금 더 무거운 것을 빼면 480마력 머슬카라는 사실이 의심될 정도로 다루기 쉽다. 비·눈, 보통, 스포트, 트랙, 드랙레이스 등의 드라이브 모드가 있는데 모드를 바꿀 때마다 계기판 그래픽, 스티어링휠 감각, 엔진소리와 반응 등이 조금씩 달라진다.
시내에선 힘들다. 도심을 벗어나 외딴 도로를 만나면 7천rpm 이상까지 밟아보기 바란다. 무서운 가속과 함께 영혼을 울리는 8기통 오라토리오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가는 주유소에서 치른다. 100km당 시내 16.1리터, 9.9리터 고속도로가 공식연비다. 기자는 1주일 동안 평균 13.2리터 정도를 보았다. 이럼에도 불구, 불릿은 스티어링휠을 잡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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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형 머스탱 불릿
가격: 5만7,525달러
엔진: 5.0리터 V8
출력: 480마력/420파운드-피트
변속기: 6단 수동
구동: RWD
연비: 100km당 16.1리터(시내)/9.9리터(고속도로)
장점: 8기통 멜로디, 매끈한 스틱
단점: 조금 비싼 편, 2년 동안만 판매
경쟁: 셰비 카매로 SS, 다지 챌린저 S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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