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지하에서 물이 나온 이유

북미 5대호 같은 대형 호수들이 땅밑에 있어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6 Nov 2018

23.5도 기울은 지구 축 때문에 비가 안 온 탓 태양과 목성 인력이 축의 각도 여러 번 바꿔


원래 꿀과 젖 흐르는 초원

23-사하라사막.jpg

1972년 오일 파동 때 혹시 사하라사막에 석유가 있나 시추해보니 기름은 안 나오고 물이 솟아올랐다. 전혀 예측 못했던 것이다. 통상적으로 1년 강수량이 1천 밀리(1미터) 이상이 되고 건조하지 않어야 깊은 지하수가 형성되는데, 사하라의 평균 강수량은 약 250 밀리(25센티)에 지나지 않아서 오아시스 일부 지역이 아니라면 지하수가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사하라는 수백 미터 지하에 물이 고여 있을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이에 따라 1981년도 나사(NASA)에서 인공위성에 지하수 추적 특수카메라를 부착, 촬영해 보니 지하에서 북미 5대호같은 대형 호수들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제서야 사하라 지층을 연구하는 지질학자와 화석탐사팀이 집중탐사해 보니 민물조개 껍질과 동물 뼈들이 발견되었다. 즉 사하라는 한 때 거대한 담수호수나 강물이 흘렀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8천년 전까지도 푸른 초원이 있어 인간이 수렵생활을 했던 증거들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만으로는 논리적 이론이 성립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하라는 1천 만년 전 아프리카 대륙이 유럽대륙과 붙었을 때 비가 내리지 않는 위도로 사막화 되었기 때문이다. 이 수수께끼는 대서양 바닥 지층을 분석하면서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사하라에서는 거의 일년 내내 강풍이 불어서 모래와 먼지를 밖으로 날려보내는데 그 양이 1년에 무려 1억 8천 2백만 톤이나 된다. 그중 많은 양이 대서양에 가라앉아 지층을 이룬다. 이 지층을 파이프로 찍어 끌어 올려 보니(Dust Core Drill사용) 지난 3백만 년 간 쌓였던 지층이 마치 역사의 연대표 같이 확연히 나타났다.

먼지 지층 1Cm 두께면 약 1천년 동안 쌓였던 먼지인데 이를 분석하면 순수한 모래사막의 먼지인지 아니면 초원에서 불어온 먼지인지 확연히 구분된다. 사하라 먼지 층 분석결과 중 가장 흥미스러운 부분은 지난 1만 1천년 전부터 5천년 전까지 약 6천년간 호수와 강물이 흐르는 초원지대에서 불어와 쌓인 먼지였다는 사실이다. 그 기간 중 사하라는 인간 뿐 아니라 하마, 기린까지 살았던 낙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뭄이 시작돼 고였던 물이 지하에 갇혀 버리고 지표면은 사막화 됐다.

어떻게 이 같은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까?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지구의 축(axis)에 지목한다. 지금의 지구 축은 23.5도 기울어 자전하는데 지난 약 6천년동안은 지금보다 더 기우러진 24.1도로 돌았을 것이다. 이로 인해 지금 적도를 중심으로 내리는 비가 사하라사막까지 내렸다. 현재 지구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돌고 있음은 달의 인력이 끌어당겨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태양이나 목성 인력의 변화에 따라 지축이 변할 수 있다.

인력은 지난 5백만 년 동안 지구 축을 여러 번 바꾸었다. 이로 인해서 강수량 변화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이 사하라였다고 추측한다. 이같이 사하라 수수께끼를 과학자들이 밝히는 과정에서 얻은 사실은 지구를 끌어당기는 태양인력과 목성의 인력에 변화가 생기면 달의 인력이 변하면서 지구 지축이 변한다는 사실이고 이에 따라 기후가 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에서 하나 더 관심있게 보아야할 사항은 목성 인력의 영향이다. 목성은 지구로부터 약 6억 킬로나 떨어져 있어 지구까지 인력이 미치지 않을 것 같지만 목성이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을 끌어당기지 않으면 이 행성들은 모두 태양 인력에 끌려 들어가 불타버리고 만다. 실제로 화성은 목성인력에 끌려 달이 없는데도 화성 축이 25도나 기우러져 있다. 이같이 태양과 행성과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스텔라(Stellar System) 현상이라 하는데 이 균형이 얼마나 정밀한지 천문학자들은 마치 코끼리가 칼날위에 외발로 서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알림 : 11월 7일(수) 오후12시30분부터 쏜힐 갤러리아 문화교실에서 고대문화에대한 과학강좌와 차마고도에대한 중국역사 강좌가 있습니다.

더 보기 작성일
사하라 사막 지하에서 물이 나온 이유 06 Nov 2018
네안데르탈(Neanderthal)인 – 그 유전자, 지금도 내 속에 살아 23 Oct 2018
단풍놀이 06 Oct 2018
개인의 성격 결정 요인은? 17 Sep 2018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