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집착하는 넷플릭스, 그 이유는? (하)

거대 자본으로 아시아 시장 침투하다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30 Nov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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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개인화로 소비자 취향 저격하다

그렇다면, 넷플릭스가 그토록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세가지를 꼽는다. 온디맨드, 독점 서비스, 개인화.

온디맨드는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보고싶을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비디오 게임기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할 있게 했다. 넷플릭스는 제작한 동영상을 ‘왕창’ 공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선보일 때도 13편을 공개했다. 시청자들은 기다리는 불편이 없어졌지만 밤을 새우는 사람들로 수많은 ‘폐인’이 양산됐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가 처음 자체 제작한 드라마로도 유명하다. 콘텐츠 유통업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양질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 . 수준높은 드라마와 영화를 독점해 회원들의 구속력을 높인 것이다.

넷플릭스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무엇보다 ‘개인화 서비스’다. 수많은 미디어 시청자가 선호하는 ‘나만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효과적인 추천시스템 구축을 위해 넷플릭스가 들인 노력은 각별하다.

넷플릭스가 100 달러의 상금을 기술 콘테스트가 하나. ‘넷플릭스 프라이즈(Netflex Prize)’로 지칭된 대회는 넷플릭스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영화 평점 데이터를 공개하고 자사의 추천 알고리즘 정확도를 가장 높인 팀에게 상금을 수여했다. 대회가 진행된 3 동안 186개국에서 4만팀 이상의 데이터 분석가들이 알고리즘 성능 개선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의 각별한 한국문화 사랑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독자적인 영화 추천 알고리즘까지 갖춘 넷플릭스. 어느새 ‘미디어계의 공룡’이 돼버린 넷플릭스가 이제 아시아 시장을 넘보고 있다.

지난 118 넷플릭스는 싱가포르에서 See, Whats Next: Aisa’라는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했다. 아시아 진출 이후 처음이다. 2019년까지 아시아 8개국에서 100여편의 오리지널 신작 계획을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보통 광대역(Broadband) 가입자 수를 스트리밍 서비스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보는데 세계 20 상위 국가 8개가 아시아에 포진해있다. 시장 점유율은 미국(48%), 유럽(45%) 비해 아시아가 9% 턱없이 작다. 넷플릭스의 2016 매출이 99212억원에서 2017 131355원으로 껑충 것은 아시아 시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특히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CEO “한국은 아시아 콘텐츠의 거점”이라며 “아시아에서 한국 콘텐츠는 대단히 중요하다. 한류를 전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한국 전담팀을 별도로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국사랑에 대한 특별한 일화도 있다.

행사 넷플릭스 임원이 “한국 드라마 좋아하는 ?”이라는 돌발 질문을 갑자기 던진 . 여기저기서 손을 들자 그녀는 “부끄러워 필요 없어요. 한국 드라마는 모두 좋아하니까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좋은 이야기는 전세계로 확산된다. 사실 한국 드라마만큼 파급력 있는 콘텐츠는 없다”며 “한국시장은 재능 있는 배우와 선별된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처럼 수준높은 자원이 많다. 넥플릭스는 이런 환경에서 최상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집중한다. 특히 제작자들이 기존 플랫폼에서 없던 이야기를 펼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국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판권 구매에 나섰다. JTBC tvN, OCN과도 계약을 맺은 상태다. JTBC 《맨투맨》은 회당 35 달러( 4억원), tvN 《비밀의 숲》은 회당 20 달러( 23천만원) 판권 계약을 맺었고, OCN 《블랙》 《나쁜녀석들》, tvN 《화유기》 《슬기로운 감빵생활》 《아르곤》의 독점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지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미스터션샤인’은 판권만 300억원에 달한다.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에 주목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 드라마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는 외에 가성비가 높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 실제 ‘싸인’,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참여해 유명해진 신작 드라마 ‘킹덤’의 회당 제작비는 12~15억이다. 국내 드라마 중에서 가장 높은 제작비이지만 미드에 비하면 굉장히 적다. ‘왕좌의 게임’은 회당 제작비가 무려 700 달러( 80억원) 달했다. 저렴한 한국 콘텐츠로 엄청난 수익과 홍보 효과를 기대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넷플릭스 성적은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한국 진출 3년이 됐지만 회원수가 30여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찻잔 속에 태풍’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기존 방송사들의 견제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엘지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콘텐츠를 공유하기로 제휴하자 관련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미디어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돼 투자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디어 시장의 ‘다윗’에서 순식간에 ‘공룡’이 버린 ‘넷플릭스’.

과연 그들이 전세계 미디어 시장을 순식간에 석권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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