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볼루션, 유(You)를 바꾸다 (1)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8 Jan 2019

유튜브 가치는 함께 버는 ‘상생 시스템’ 일상이 곧 돈이 되는 새로운 세상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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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독자수 1,070만 명의 유명 크리에이터 캐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

유튜브(Youtube). 당신(You)과 텔레비전(Tube)의 합성어.

2005년 페이팔(Paypal) 직원 3명이 ‘모두가 쉽게 비디오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생각한 게 유튜브의 시작이었다. 흥미로운 건 동료들끼리 파티를 열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지금의 유튜브로 이어졌다. 사진은 전송이 쉬운 반면 대용량의 동영상 공유가 어려운 것이 고민이었다. 복잡한 과정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동영상을 바로 올릴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 유튜브가 세상에 나타난 계기다.

당시 유튜브는 작은 비영리 웹사이트에 불과했다. 창업한지 2년이 안된 스타트업을 세계 4위 글로벌 기업 구글이 16억5천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구글이 투자한 액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유튜브 CEO인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는 당시 구글 직원이었다. 유튜브 인수 심사를 담당했다. 도대체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반하게 만들었을까?

조잡하기 그지없는 동영상 하나가 그녀의 시선을 고정시킨 것. 중국 대학생들이 미국 그룹 백스트릿 보이즈 노래에 맞춰 과한 동작과 웃긴 표정으로 립싱크 하는 동영상. 구석에는 그 와중에도 컴퓨터에 한창인 학생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그녀는 영상을 보자마자 ‘전세계에 있는 누구나 특별한 기술없이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에 주목했다. 동물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작동한 것이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거대 자본과 투자가 집약된 제작 시스템과 확연히 다른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됐다.

구글이 급성장한 핵심적인 요인은 두 가지다. ‘창의성’과 ‘개방’.

‘개인의 독창적 아이디어로 제작된 동영상’을 ‘전세계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 구글 인수로 든든한 실탄을 확보한 유튜브는 판을 키우면서 시장을 장악,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현재 유튜브가 세계 미디어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다.

19억명의 사람들이 매월 유튜브에 들어오고 매일 3천만명의 방문자가 10억 시간 동안 50억개에 달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인수 당시 16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10여년 만에 75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유튜브는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가수 저스틴 비버는 13살 때 노래경연대회에서 열창하는 모습의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돼 일약 스타가 됐다. 싸이도 유튜브에 등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월드스타가 될 수 없었다.

유튜브는 수익을 분배한다.

영상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보장한다.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의 55%를 크리에이터(creator)에게 제공하고 45%가 유튜브 몫이다.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늘어야 유튜브가 돈을 버는 ‘상생 시스템’인것.

이러한 독특한 시스템은 시청자를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탈바꿈 시켰다. 스마트폰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헐리우드와 동등하게 경쟁하는 격이다.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대표는 “일상이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 자체가 돈이 된다는 점이 유튜브가 새롭게 연 세상”이라고 말했다.

2016년6월부터 1년 간 해외 유튜버 수입 1위는 영국의 대니얼 미들턴(Daniel Middleton)이다. ‘마인크레프트’ 게임 방송으로 1,650만 달러(약 180억원)를 벌었다. 중견기업 매출에 버금가는 수치다.

2017년 6월부터 1년 간 수입 1위는 더 놀랍다. 겨우 7살인 미국 소년 라이언. 장난감 소개 하나만으로 2,200만 달러(약 247억원)를 벌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

미디어의 민주화다.

‘당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시도하라(Do what you can’t)’.

유튜브의 가치(value)와 혁명(revolution)은 그동안 억눌렸던 대중의 에너지와 욕망을 무한 분출시키고 있다.

평범한 대중이 틀에 박힌 세상과 문화를 주도적으로 바꾸는 공간. 현실의 당신(You)이 함께 바꿔 나가는 가상의 ‘디지털 블랙홀’이 바로 여기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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