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사원(3)

“혁명적 자살로 모두가 죽는 것이 목표다”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10 Jan 2019

사원의 가족으로 태어나다 (Born into temple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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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오클랜드 소재의 에버그린 묘지(Evergreen Cemetery)에 세워진 존스타운 위령비에서 존 캅씨를 만났다.

존 캅(John Cobb)씨는 1960년 인디애나폴리스 시의 흑인구역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이때 이미 사원 신도였다. 그러나 1973년 그의 형과 누나는 6명의 캘리포니아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사원을 나갔고 사원의 적이 됐다. 캅은 가족들과 몰래 만나는 것을 짐 존스 목사에게 절대로 숨겨야 했다. 그가 산프란시스코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존스타운에 사는 친한 친구의 초대를 받고 사원에 들어갔다. 이때 그는 목사의 비밀을 알았다. 매력적인 인간으로 보이는 존스목사는 마약에 중독되었고 법적 처벌이 두려워 그는 어느 곳에도 마음 놓고 다니지 못했다.

“처음엔 동정심이 들었으나 점차 미움으로 바뀌었다. 어쩌면 증오였을지 모른다.”

그도 농구팀의 일원이었다. 캅은 운명의 날 목사가 팀의 사원복귀를 명했을 때 거절했다. 그는 이를 가장 후회했다. “우리가 돌아가서 싸웠다면 신자들이 모두 죽지는 않았으리라 확신한다” 후회와 감정에 북받쳐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캅은 그 날 어머니, 막내동생과 4명의 자매들을 포함, 모두 11명의 가족을 잃었다.

현재 29세가 된 딸이 고교에 다니던 무렵 종교수업에서 인민사원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특별 초대된 캅은 가족들의 참살을 이야기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비참하기도 한 캅(58)이 이야기하는 동안 아내와 딸은 계속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흑인 아들을 입양한 존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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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로스(Ross) 존스, 에린 파울러-존스(Erin Fowler-Jones), 로버트 존스, 라이언 존스, 짐 존스 주니어가 2016년 6월 함께 찍은 사진.

1960년 존스 목사부부는 인디애나 주에서 흑인 아이를 아들로 입양했다. 목사는 10주된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주었다. 이로써 "리틀 지미"는 백인, 흑인, 한국계미국인, 그리고 미국 원주민으로 구성된 ‘무지개 가족(Rainbow Family)’의 일원이 됐다.

목사는 원래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원을 시작하면서 원칙을 어긴 자들을 엄한 규율로 다스렸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였으나 나중에는 성인의 프로복싱경기 수준이 됐다.

“저는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습니다” 목사가 말하곤 했다. 결과가 좋으면 수단이야 어쨋건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바로 진보적 사회주의 조직입니다.” 목사는 이렇게 설교하면서 체벌을 합당화했다.

사원은 마약 재활 프로그램과 의료, 음식 등을 무료 제공했다. 프레스노에서 투옥된 4명의 신문 기자를 위해서 시위도 했다. 지역 민주당원으로 존경받던 목사는 훗날 카터대통령 영부인이 된 로잘린 카터(Rosalyn Carter)와도 당당히 어울렸고 리틀 지미도 이런 자리에 끼곤 했다.

사원이 가이아나로 옮겨간 뒤 리틀 지미는 조지타운에 있는 홍보부서에서 일했다. 사원 농구팀에도 소속했다.

그는 사원의 라디오실에 불려갔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혁명적인 자살”을 통해 모든 신자가 죽을 것이라고 비밀로 말해 주었다.

“난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아버지를 설득하려 했죠. ”

리틀 지미는 사원에서 임신한 아내 이벳 멀드로우(Yvette Muldrow)씨를 포함해 총15명의 가족을 잃었다.

참사 후 그는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30년 전 재혼하고 3명의 자식을 두었다. 그는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공화주의자로 등록했다.

사원 참사를 잊으려 해도 그의 이름은 영원히 참사를 떠날 수 없었다.

그는 오클랜드 에버그린 묘지에서 열린 존스타운 참사 40주년 위령식을 주선하는데 중요 역할을 했다. 그곳은 인식이 불가능하거나 연고가 없는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이곳에 세워진 위령비 4개의 화강암에는 가이아나에서 희생된 918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제임스 워렌 존스(James Warren Jones) 목사 이름 또한 포함됐다. 이것을 본 희생자 가족들은 분노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거기서 죽었습니다” 그의 양아들이 변호했다. “그가 저지른 일이죠.”

<계속> 어소시에트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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