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박종철 "부끄럽고 죄송"

'가이드 폭행' 경찰조사...곧 검찰 송치



  • 윤연주 (edit1@koreatimes.net) --
  • 11 Jan 2019

"초선의원 비난해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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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가이드를 폭행한(5일자 A1면 등) 박종철(54) 경북 예천군의원이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박 의원은 이날 "가이드와 군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의원직 사퇴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만 했다. 

박 의원은 이날 6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30분께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동기 등 조사 내용에 대해 지금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박 의원이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버스 내 폭행장면이 담긴 CCTV 자료, 가이드 피해 진술서와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내용이 가이드의 언론 인터뷰, CCTV 화면 공개 등으로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서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예천군농민회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 의원이 모습을 나타내자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11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이형식 군의회 의장과 함께 가이드가 초선의원들을 비난하는 것을 듣고 참을 수 없었고 그 순간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초선의원이다.

사건 당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소주 한 잔을 받았지만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박 의원은 감기 증상이 있어 버스로 일찍 돌아가 네 번째 자리에 비스듬히 누워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버스에서 이 의장은 “아이고, 초선의원들이 마치 무슨 벼슬이나 하는 것처럼 너무 설치고 있어 큰일”이라고 말했고, 가이드는 “제가 봐도 걱정됩니다. 많이 힘드시지요?”라고 맞장구를 쳤다는 게 박 의원의 기억이다.

박 의원은 가이드에게 “당신은 도대체 뭐야? 당신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되겠어?”라며 가이드의 얼굴을 때렸다고 시인했다.

박 의원은 “순간적인 분노를 못 참은 게 천추의 한이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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