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303. 간단한 주택보수 내 손으로 직접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koreatimes.net) --
  • 23 Jan 2019

인건비 절약하려면 핸디맨 돼라 환풍기 모터 교체 등 어렵지 않아 창문틈새 누수 여부 등 점검할 것


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jpg

인건비가 비싼 캐나다에서는 주택보수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보수나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 주택을 피해서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원하는 동네와 예산을 맞추다 보면 마땅한 대안이 없어 하자가 있어 보이는 주택이라도 어쩔 수 없이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는 집주인이 직접 문제를 고쳐 비용도 아끼고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씩 설명해 보겠다.
첫 번째, 생각보다 간단한 전등, 보안용 기기와 화장실 환풍기 고치기. 

새로 전기선을 따서 새 전등을 설치하는 것은 전문 시공업자를 불러야 하지만 기존의 전등, 특히 주택 외부의 동작 감지 기능 전등으로 교체하는 정도는 아주 간단하다. 최근 주택 무단침입이나 자동차 절도가 자주 발생하기에 동작 감지와 카메라 녹화 기능이 있는 전등이 많이 나왔다. 이를 구입해서 기존 외등을 떼내고 기존의 전선을 새 등의 같은색과 연결하고 녹색선을 나사에 고정시키면 된다. 또 요즘은 보안용 비디오 카메라나 초인종도 셀폰의 앱과 연결시켜 집 밖에서도 모니터를 할 수 있어 무선 인터넷이 있는 집이면 외부의 등을 동작감지 등으로 바꾸어 무단침입 보완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

형광등을 교체할 정도의 실력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또한 제일 고장 많이 나는 곳이 욕실의 환풍기로 작동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두꺼비집을 내리고 환풍기를 뜯어보면 전기코드가 있다. 이를 뽑고 간단한 전원 테스터로 스위치를 올리면 전원이 들어옴을 확인할 수 있다. 전원이 들어오고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모터를 빼서 같은 모델을 구입해 교체하면 된다. 뜯은 김에 청소도 해주고 환기통이 잘 열리는지도 확인하자. 인건비도 아끼고 아버지의 손재주에 자녀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동산_이재형 (2).jpg
욕실 천장 환풍기 뚜껑을 열고 컨센트를 뺀 뒤 나사못 몇개만 풀면 모터를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


두 번째, 빈번하게 누수를 일으키는 장소를 알면 비용이 절약된다.

보통 집에 들어가면 천장에 물이 샌 흔적이 쉽게 보인다. 그 위쪽에 틀림없이 욕실이 있거나 부엌 싱크가 있다. 대부분의 문제는 샤워문의 틈이 벌어져 틈새로 물이 떨어져 그 밑 천장에 흔적을 남기기에 미리 노후된 틈새는 칼로 떼내고 새 실리콘 코킹을 해주면 된다.

그밖에 누수가 많은 곳이 샤워 밸브인데 제일 많이 사용하기에 그 밑쪽으로 물이 새는 경우가 많다. 물이 새는 곳을 몰라 천장을 여기저기 뜯어내면 공사비만 늘기에 7달러 정도의 드라이월칼로 샤워 밸브 뒷면을 배관공이 고칠 수 있을 정도만 뜯어 놓고 나중을 위해 수시로 오픈할 수 있는 덮개로 막으면 최소의 비용으로 고칠 수 있다. 샤워룸을 뜯고 고치면 몇천 달러는 금세 없어지지만 정확히 누수되는 곳을 알고 오픈을 해 놓은뒤 배관공을 불러 샤워 밸브만 교체하면 몇백 달러로도 고칠 수 있다. 또한 이층 천장에 누수되는 것은 주로 지붕의 플러싱 틈새가 벌어진 곳으로 날씨 좋은 여름에 지붕에 올라가 미리 외벽과 양철판 플러싱 틈새를 막아 놓으면 지붕이 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제일 큰 누수는 지하에서 발생하는데 지반이 침하되어 기초벽이 45도로 균열이 난 것은 어쩔 수 없이 큰 돈을 들여 고쳐야 한다. 하지만 지하 창문 틈새나 빗물받이통의 잘못된 위치 때문에 발생하는 지하 누수가 많으니 간단히 위치 이동을 해놓으면 큰돈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동산_이재형 (1).jpg
샤워 밸브에서 누수가 제일 많이 발생하니 뒷면을 뜯고 확인해보라.


세 번째, 정원과 차고 관리는 재미있다.

주택 소유자의 가장 큰 재미는 날씨 좋은 여름에 잔디밭 정원에서 친지나 친구들과 바비큐와 맥주 한잔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말라 가는 잔디에 물을 주려면 귀찮기에 스프링클러가 있으면 좋지만 고장이 자주 난다.

노즐이 잔디 깎는 기계에 부딛혀 망가지거나 나무뿌리가 틈새를 벌려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전문 스프링클러 회사에 수리를 맡기면 부품에 인건비로 200달러 정도는 순식간에 든다. 정확한 부품 모델을 알면 노즐만 몇개 구입해 직접 땅을 파고 교체한 뒤 작동을 시키면 부품값 20달러로도 족하다.

조금 잘못해도 집에 큰 하자를 일으키지 않으니 무서워 하지 말고 직접 해보자. 차고문도 거의 매일 사용되기에 모터가 망가지거나 문의 롤러가 많이 부러져 고장이 난다. 이것도 차고문의 고정핀과 롤러가 거의 표준화돼 있기에 미리 금이 가거나 틈새가 벌어져 있는 것을 교체하면 수명이 오래 간다. 부러진 롤러를 새것으로 교체해 차고문을 작동시켜 보면 '아! 집관리 별것 아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Video AD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