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한류 열풍, 날개를 달다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30 Jan 2019

유뷰트 등 동영상 콘텐츠, '한류 르네상스'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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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댄스 버스킹, 공공장소에서의 커버댄스 공연은 가수 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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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뮤직비디오 리엑션 비디오 만들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Elders react to BTS - Fake Love

“그냥 갑자기 튀어 나왔으니까. ‘언제 갑자기 얘네가 이렇게 뜬 거야?’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이뤄진 인터뷰.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말이다.

한류가 동영상 플랫폼을 만나 새롭게 재도약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17 한류백서’에 따르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가 케이팝(16.6%)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한류 콘텐츠 1위도 케이팝(47.1%)이 차지했다. 2016년 대비 11.4%나 상승한 수치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지역과 아시아에서의 인기가 높았다.

얼마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발간한 ‘2018 지구촌 한류 현황’을 보면 더 놀랍다.일단 전 세계 퍼져있는 한류 팬이 9천만에 달한다. 2018년 12월 기준이다. 한류 동호회 수만 1843개. 한류 확산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소는 다국적 열혈팬 ‘아미(ARMY)’를 보유한 방탄소년단(BTS)이다.이들은 세계 팝 음악 중심지인 미국에서 케이팝의 가치와 위상을 확실히 증명하면서 한국 대중문화와 음악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 시켰다.

한류가 제2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것에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의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유튜브와 케이팝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유튜브 한류’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2012년 6월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지금 조회수가 33억뷰에 달하고 있다.

과거 뮤직비디오 위주의 콘텐츠는 유튜브로 인해 제작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케이팝 콘텐츠 공급자 뿐만아니라 수용자들 또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다.

유튜브 사업담당이사인 로버트 킨슬은 ‘유튜브 레볼루션’이란 책에서 ‘시청자들이 유튜버의 실제 모습을 얼마나 잘 알고 좋아하는지가 성공의 판가름한다’고 적었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무대 영상 컨셉에서 벗어나 ‘친근한 모습과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방탄TV 채널에서 ‘BANGTAN BOMB’을, 아이유는 ‘IU TV, 워너원은 ‘WANNA ONE-TOPIC’, 블랙핑크는 ‘블핑하우스’를 통해 일살생활과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제2의 케이팝 전성시대는 전세계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의해 더 확산되고 있다.

케이팝 커버댄스(k-pop cover dance)와 케이팝 리액션(k-pop reaction)이 그것이다.

케이팝 커버댄스 현상은 동남아 지역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 지역은 물론 중동,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커버댄스란 특정 가수가 발표한 곡의 안무를 재현하는 행위다.

유튜브에서 ‘케이팝 댄스 커버 인 퍼블릭 캐나다(k pop dance cover in public canada)’로 검색하면 일반 젊은이들이 캐나다 공공장소에서 펼친 방탄소년단·레드벨벳의 케이팝 댄스를 쉽게 볼 수 있다.

흥미로운건, 유튜브에서 만들어진 영상이 모여 댄스경연대회로 탄생했다.‘케이팝 댄스커버 페스티벌’로 명명된 이 대회는 한류 전도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해 벌써 8회째다. 전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댄스 경연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한국에서의 최종 결승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캐나다에서는 작년 9월 벤쿠버 한인타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케이팝 리액션도 인기있는 한류 콘텐츠 중 하나다.케이팝 리액션의 가장 큰 장점은 제작이 매우 쉽다는 것. 유튜브를 통해 1차 영상을 접하고 원본 영상을 작게 배치해 시청자의 반응이 들어간 2·3차 영상을 제작하는 식이다.

콘텐츠 제작 자체에 어려움이 없는 만큼 다양한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생성과 공유도 쉽게 반복된다. 최근에는 유명 유튜버에게 케이팝 팬들이 리액션 영상 촬영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은 케이팝 매니아를 넘어 대중적인 콘텐츠 소재로 부상한다.

유튜브에는 박효신이 부른 ‘야생화’를 듣고 눈물 흘리는 비한인을 볼 수 있다. 가사는 당연히 모른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시각과 감성만으로 마음이 움직인다.‘평범한 한 사람의 동영상’이 ‘신(新)한류 열풍’의 첨병이 되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미디어 생태계’가 ‘문화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한국일보

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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