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던져 편의점 강도 퇴치

김익수·성애씨 부부 "몸싸움 끝에 쫓아내"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4 Feb 2019

피해 없었지만 경찰 "물리적 대응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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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편의점 주인이 바나나를 던져 강도를 막은 사연이 화제다.

지난 2일(토) 오후 9시께 이토비코의 휴온타리오/존 스트릿 선상에 있는 한인 편의점에 얼굴에 복면을 한 강도가 들어왔다. 당시 김성애(69)씨는 바나나를 먹고 있었고 남편 김익수(69)씨는 TV를 보고 있었다. 

경찰에 공개된 감시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도는 들어오자마자 현금을 노리고 계산대 카운터로 돌격했다. 곧바로 남편 김씨와 강도가 멱살을 잡고 거칠게 몸싸움을 벌였다. 놀란 김성애씨는 카운터 위에 있던 바나나 묶음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강도를 향해 마구 집어던졌다. 김 씨는 남편이 다칠 것이 우려돼 바나나를 던졌다고 본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씨가 던진 바나나에 당황한 탓인지 강도는 곧바로 달아났다. 

김 씨 부부는 74년도에 이민을 와 곧바로 편의점을 시작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40년 동안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강도를 여러번 당했다. 처음에는 손님이었던 남자 3명이 장총을 들고 와 남편을 향해 쐈다. 순간 남편이 총구을 쳐내 맞지 않았지만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며 과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또 “이번 강도는 초짜인거 같았다.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카운터로 넘어오길래 무조건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던졌다. 남편이 담이 큰 편인데 같이 일하다보니 닮게된 것 같다. 몇년 전에는 강도가 이상한 복면을 쓰고 와서 강도 앞에서 웃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필 경찰 관계자는 “강도사건이 발생했을 때는가능하면 물리적으로 대항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수봉 필(peel) 지구협회장은 “연초에 즉석 복권을 노리는 강도들이 많아 편의점 업주들이 항상 긴장 속에 장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남자가 토론토 이스트와 웨스트 지역의 편의점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회원들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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