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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노인 자살, 아시안 중 최고
10만 명당 33명... 백인보다 높아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05 Feb 2019 05:30 PM
사회적 예방조치 시급
【LA】 한인 노년층의 자살률이 미국내 아시안 커뮤니티 그룹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60대 한인이 투신하는 등 한인 노인들이 입주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뉴저지의 한 노인아파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자살 사건이 2차례나 발생했다.
때문에 한인 노인의 자살 문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탠포드대와 UC 버클리대 교수진이 최근 공동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한인 남성 자살률은 10만 명당 32.9명으로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 그룹을 훨씬 웃돌았다.
65세 이상 한인 여성 자살률 역시 10만 명당 15.4명으로 역시 다른 아시안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번 논문은 2003~2012년 미 전국 36개 주의 1,811만3,585명을 대상으로 자살률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한인 자살률은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13.9명, 여성은 6.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계(남성 5.4명·여성 3.0명), 일본계(남성 10.7명·여성 4.2명), 베트남계(남성 7.6명·여성 2.4명)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 그룹보다 훨씬 높은 자살률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65세 이상 자살률이다. 65세 이상 한인 남성 자살률은 10만 명당 32.9명으로 전체 평균인 13.9명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중국계(18.3명)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 그룹들을 상회한다.
또 65세 이상 한인 남성 자살률은 65세 이상 백인 남성 자살률인 10만명당 29명보다도 높다는 결과다.
연구진은 “한인 노년층의 경우 비교 대상이 된 미국 내 다른 인종·민족 그룹 중 가장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인 노년층들의 높은 자살률을 감안하면 사회적 차원의 예방 및 방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