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에 기여했죠"

브램튼 출신 하키선수 박은정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08 Feb 2019

평창올림픽 1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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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반도 평화 행진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

한반도에 관한 화두를 '전쟁'에서 '평화'로 급전시킨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서 귀화선수로 온타리오 브램튼 출신의 박은정(캐롤라인)이 CNN과 인터뷰에서 33일간의 남북 단일팀을 추억했다. 

박은정은 "우리 생애 최대의 경기"를 불과 수주 앞두고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 때문에 "다소 불안하고 분명히 심란"했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 그게 우리 팀의 활력(dynamic)을 더 좋게 혹은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콜럼비아 의대에 합격한 후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1년간 휴학하고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다 캐나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날 뉴욕타임스에서 기사를 읽은 친구들로부터 단일팀 구성 사실을 들어 알게 됐다. 

캐롤라인은 어릴 때부터 아이스하키에 빠져 오빠가 동네에서 친구들과 하키 경기를 하는 것을 구경하느라 피아노 연습도 꾀병을 부려 빠질 정도였다. 

어느 날 한국의 아이스 하키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한국팀에서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품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뉴욕에 있는 유명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SS에서 임상연구 보조원으로 일할 때 대한아이스하키협회로부터 이메일로 합류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아버지 박창호 씨가 장난으로 보낸 이메일인 줄 알고 "어릴 때 우리가 이런 농담을 하긴 했지만 이런 장난은 재미없어요"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답장을 보내고 1주일 후 부모의 나라인 한국에서 2주간의 실력 테스트를 받았다.

캐롤라인은 "우리가 그들(북한 선수들)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어떤 유대감을 형성했는지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강제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들은 정말 친화력 있고 붙임성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2월 10일 첫 경기 상대인 스위스 전 때 "경기장에 나서기 전부터 관중의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 감당하기 힘들었다. 몸을 풀기 위해 얼음판에 발을 내딛는 순간 등줄기로 전율이 흘렀다"고 당시의 압박감을 설명했다.

또 "올림픽이 끝났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는 캐롤라인은 "지금 돌아보면, 그 경험이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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