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병홀릭

국민술 소주에 담긴 ‘역사 한 잔’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8 Feb 2019

희로애락 함께한‘ 서민의 술‘ 성인 당 연간 87병 마시다 알코올 도수 30→19도로 내려 여성들에게도 어필 마케팅에 톱모델 등장 …‘ 소주 한류’ 세계로 진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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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거나 화나거나 슬프거나’ 희로애락의 순간을 함께해온 한국 서민들의 상징 소주. 국통계청에 따르면 2018 한국내 20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87, 일평균 1.62병을 마셨다영국 주류전문지‘ 드링크 인터내셔널 (Drinks International) 자료에 따르면‘ 참이 슬’소주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18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술이었다. 국경을 존재감 과시였다. 기분에 따라 때론 달달하 때론 씁쓸하게 파고드는 소주, 대체 언제부 우리를 취하게 만들었을까.

소주는 언제부터 서민들의 상징이 됐나 ‘소주’(燒酒) 한자 그대로‘  불태운 이라는 뜻이다. 누룩으로 발효시킨 술을 불로 때우면서 증류해 만든 특성 때문에 지어진 름이다. 하지만 과거엔 소주 증류의 방법이 어렵고 들어가는 곡식의 양이 많아서 아무나 쉽게 없었다.

역사 문헌을 보면 고려 조선 시대 때는 주로 귀빈 대접용으로 내놓을 만큼 고가품이었으며 때론 병자에게 약으로 쓰인 귀한 존재였다.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1965 1 정부는 량난을 이유로 양곡을 원료로 하는 주류제조 금지하는‘ 양곡관리법’을 제정했다그때 부터 모든 소주 생산업체는 희석식 소주를 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곡류를 발효한 류하는 과정을 거치는 증류식 소주에 비해  들기 쉽다는 특성 때문에 제조업체가 우후죽 순처럼 생겨났다.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제조사들은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통상 30도가 넘던 소주의 알코 도수를 25, 23, 19도까지 내렸고 이때부 소주는 대중적인 술로 자리잡았다.

바야흐로 소주 춘추전국시대 제조업체가 늘어나 공급량이 늘고 가격이 지면서 소비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주류 유통 질서는  문란해졌다. 1976 한국정부는 시장 독점을 방지하고 지방 소주업계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자도주 보호 규정을 신설했다. 시•도 별로 1개의 업체만 소주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50% 생산지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규정 때문에 1970 200여개에 이르던 희석식 소주 업체들은 줄어들고 지방마다

대표 소주가 등장했다. 서울•경기 지방의 이슬, 강원의 처음처럼, 충북의 시원한청풍, 전•충남의 이제우린, 전북의 하이트, 광주•전 남의 잎새주, 대구•경북의 맛있는참, 경남의 좋은데이, 부산의 C1 대선, 제주의 한라산 이다. 덕에 지역 향토 소주들이 안정적인 기반 닦게 됐다. 그러나 1996 자도주법이 폐지 되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지역소주들도 특색에 맞춰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소주업계에서 소주는 25도라는 공식을 깨고 너도나도 도수를 낮추면서 저도수 소주와 프리미엄 소주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특히 경제 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마시고 취하는 술에서 즐길 있는 좋은 술을 찾기 시작한 소비 트렌드가 생겼다. 여기다가 지역소주들이 관광 상품성 가치를 갖게 되면서 방방곡곡 소주투어tour 생기기도 했다.

소주병은 초록색일까 지역에 따라 맛과 도수는 달라도 초록 큼은 변함없이 소주의 상징이다. 맥주는 재료 특성상 갈색병을 썼으나 소주는 초록병에 았다. 소주병이 갈색병이나 투명한 병을 절이 있었다. 특히 증류식 소주가 주를 이뤘 때만 해도 색깔은 전부 투명했다. 하지만 ‘독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업체들이 점차 하늘색, 갈색 등으로 병에 색을 입혔다.

1994 두산주류( 롯데)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 초록병에 담은‘ 그린소주’를 내놨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린소주는 1999   소주 업계의 영원한 선두주자‘ 진로’를 어서 단일 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초록색 병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소주’ 하면‘ 녹색병’이란 이미지가 국민의 머리에 굳어졌다.

  소주와 여성 연예인들의 관계  그런데 소주병에는 여성 톱스타들이 함께 하는가.   증류 소주인 독주가 나가던 시절만 해도‘ 소주는 독한 남자들의 술’이라 이미지 때문에 소주 광고 모델은 남성 톱스 타들이 독점했다. 1990 이후 도수가 낮아 지면서 독주의 이미지보단 부드럽고 마시기 이미지를 어필, 여성들을 고객으로 끌어들 이기 시작한 업체들은 여성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등장한 여성 모델이 바로‘ 산소 여자’ 이영애다.

이를 시작으로 김태희, 정은, 하지원, 송혜교, 이효리, 아이유 최고 여자 연예인들이 소주 광고를 장악했다. 아버지 시절 독하디 독한‘ 빨간색 두꺼비’에서 20 아래의 순한 저도주로, 상큼한 과일맛 거쳐 전국 팔도를 넘나들며 향토 열풍까지 다양한 변천사를 그려왔다

주류업체들은 최근 5 동안 정체된 한국 장의 돌파구로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 아를 주축으로 수출전략국가(베트남, 캄보 디아, 필리핀) 등까지 소주 수출량을 늘리고 . 100년을 넘나드는 시간동안 맛과 도수의 변화를 통해 서민의 술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앞으로는 어떠한 전략으로 세계인들에게 파고들지 기대된다.  LA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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