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가족도 한인사회 일원"

양자회·평통 주최 설날행사 감동



  • 윤연주 (edit1@koreatimes.net) --
  • 19 Feb 2019

전통문화 공연에 박수 지루한 축사 등 '옥의 티'


양자회.jpg
한인 원로들에게 단체로 세배를 하고 복주머니를 선물로 받은 입양아들. 사진 윤연주 기자. 

캐나다한인양자회(회장 임승우)와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가 지난 16일 토론토한인회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설날행사엔 감동과 웃음이 넘쳐났다.

이날 행사에는 입양아 40명과 가족 100여 명, 봉사자 등 총 350여 명이 참가하며 한인회관을 꽉 채웠다.

서한준씨와 윤지영씨의 한국어·영어 동시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노스욕 전통무용팀의 난타로 문을 열었다.

양자회의 임승우 회장은 “캐나다인과 한인 사이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는 입양아들에게 한인사회의 일원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평통과 함께해 더 풍성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정태인 토론토총영사와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을 비롯해 알리 에사시 연방하원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아 설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2부 공연에선 지난해 안병원 평화음악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선미(컴머밸리 한글학교 1학년)양의 노래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입양아 키지아 로메니씨가 고운 한복을 입고 멋진 한국 무용을 펼쳤으며, 앙상블 레저넌스팀이 '홀로 아리랑'과 '까치까치 설날은' 등의 연주를 선사했다. 금국향 감독이 이끄는 전통무용단의 '화관무'와 정고태권도 팀의 태권도 공연, 한캐노인회에서 준비한 엿장수 공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입양아들이 한인사회 원로들에게 단체로 세배를 하고, 복주머니도 나눴다. 

두 명의 한인 아동을 입양한 인도계 엄마 니나 리씨는 "입양 가족은 한인사회의 일원이고, 한인의 가족이라고 말해준 김연수 평통회장의 축사에 감동을 받았다"며 "모두가 하나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점심식사로 마련된 다양한 퓨전 요리도 인기였다. 한인·비한인·채식주의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불고기, 샐러드, 두부 잡채, 김치 김밥 등 한식과 양식을 곁들인 음식을 양자회에서 마련했다.

식사가 끝난 후 진행된 민속놀이대회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양자회 김만홍 이사장은 "이들은 단순한 입양아가 아닌 한인사회와 캐나다 주류사회를 이어 줄 미래의 주역들"이라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만, 피보다 진한 것은 사랑이기에 입양 가족을 사랑으로 보듬어주자"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많은 인원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지만 1부 기념식이 지나치게 길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참석자는 “정치인들이 함께 자리한 것은 뜻깊었지만, 참석하지 않은 의원의 비디오 축사까지 상영되고 1부 행사가 지루하게 진행돼 아이들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Video AD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