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원주민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22 Feb 2019

문화가 발전했던 마야족은 어디로 갔나? 백인이 전한 전염병 4,100만 명 원주민들 싹쓸이 스페인, 잔인하게 잉카제국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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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아메리카 원주민 빅 마우스 스프링 (출처 :  위키피디아)

약 6만 년 전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올라와 여러 곳으로 이주했는데 중동에서 먼 극동은 약 7천 킬로 거리다. 이들이 1년에 1킬로미터씩 이동했어도 7천 년이면 극동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전자해독에 의하면 5만 년이 지나서 약 1만년 전에야 극동에 도착했다. 

그런데 2년 전 알라스카에서 발굴된 소년의 유골 연대를 분석해 보니 1만5천 년이나 됐다.  이 의미는 인류가 극동보다 5천 년 먼저 북미대륙으로 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인류가 한국이나 일본에 도착하고 그 후 알라스카를 통해 북미로 이주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1만5천 년 전에 인류가 극동이 아닌 시베리아에서 직접 베링해협을 넘어갔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따라 연대들을 다시 검토했는데 알라스카 소년의 유전자는 현재 시베리아에 사는 통크스 인들과 일치했다.

지금도 통크스 족들은 정착해서 농사를 짓지 않고 순록(Reindeer) 떼와 함께 이동하면서 순록의 젖과 고기를 주식으로 산다. 순록은 빙하기에 생긴 동물로 북위 60도이상에서만 볼 수 있다. 이들은 항상 떼를 지어 이동한다. 그들의 영역은 노르웨이에서부터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북쪽으로 이어진다. 비록 기후는 춥지만 순록 떼와 같이 이동하면서 살면 먹거리는 해결된다. 이래서 통크스 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순록 떼와 같이 유목생활을 해왔다.

 

1만6천 년 전 베링해협이 얼어붙어 160만 평방 킬로미터의 얼음 바다가 생기자 순록은 캐나다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통크스 유목민이 자연히 북아메리카로 이주한 것이다. 베링해협은 1만 1천 년 전에도 얼어붙어 인류는 2차에 걸쳐 북미로 이주했다. 2차 때는 극동 몽고계 인종들도 이주했다. 이들은 추운 지방을 버리고 따듯한 남쪽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측된다.

결론을 내면 1만5천 년 전에 넘어온 통크스 인은 추운 지방에서 살던 습성에 따라 캐나다 북쪽 이누이트 (에스키모)로 머물러 있고 1만1천 년 전에 넘어온 몽골계는 농사짓는 습성에 따라 남미까지 이주 했다는 것이다.

15세기 콜럼버스가 미주대륙을 발견할 때 얼마나 많은 원주민들이 살았을까?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원주민은 북아메리카에 1천 만 명, 멕시코에 마야(Mayan)인 8백 만, 중남미 지역에 아즈텍(Aztec)인이 6백만 명, 남아메카 페루와 칠레 지역에 잉카(Inca)인이 1, 200백 만 명이 있었으며 아마존 강 유역에 5백 만 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 총 4천1백만 명으로 본다. 16세기에 4천 만 명이 살았다면 지금쯤 수억의 인구가 되었어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까?

신대륙에 온 백인들이 저지른 학살보다 더 큰 재난은 백인들이 홍역, 독감, 말라리아 등 수많은 병균을 가져와 퍼뜨린 점이었다. 즉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러한 병균에 면역이 안됐기 때문에 인구의 거의 70%가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아메리카 인디언 중 가장 잔인하게 학살이 자행된 곳은 스페인에 의한 잉카제국이었고 재난을 면한 원주민은 캐나다 북쪽 이누이트였다.

한편 지금의 멕시코 지역은 마야 종족과 아즈텍 종족 약 1천6백 만명이 밀집되어 아메리카 원주민 중 가장 크고 번성한 마야문명을 가졌다. 그러나 백인이 이주하기 전인 서기 900년 경 많은 피라밋 유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 원인을 두고 고고학계는 여러가지로 추측했으나 10년전 영국의 지질학자가 그럴듯한 해답을 찾았다. 멕시코 지역은 석회 동굴이 많은데 빗물이 땅에 스며들어 석회암을 녹여서 땅속에 빈 공간이 생겼다. 이 석회가 물에 조금씩 녹아 고드름처럼 종유석이 생긴다.

당연히 비가 많이 내린 해에는 종유석이 더 굵어지고 가뭄이 심한 해는 고드름에 변동이 없었다. 이에따라 종류석을 잘라 단면을 보면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가뭄이 심했던 해에는 나이테가 거의 없다. 이  나이테 연대를 분석해보니 서기 900백 년 전후해서 10년 단위로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 따라서 옥수수를 주식으로 살았던 마야족은 흩어졌거나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들이 남미로 이주하여 잉카인과 합친 흔적은 전혀 없다. 아직도 아메리카원주민에 대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한 둘이 아니다.

 

알림: 지난 1일자 과학칼럼 ‘신냉전과 우주군단’에서 레이저 포의 속도를 마하 10만으로 기술했으나 정확하게는 마하 882,353 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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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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