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드럭두목 엘 차포 “ 끝장”

엘차포와 부인 엠마 코로넬 스토리 2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28 Feb 2019

10가지 죄목 모두 유죄평결, 햇빛 다시 볼까 의문 대통령을 1억달러에 매수 정치인, 경찰에게 정기 상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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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14년 2월 멕시코에서 체포된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과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엠마 코로넬. 엘 차포가 2015년 탈옥할 때 엠마가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년 간 미국과 맥시코 사법당국을 괴롭혔던 맥시코 최고의 마약범죄 두목 조아퀸 구즈만, 일명 엘 차포El Chapo 가  12일 판결에서 배심원단 전원일치  전죄목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서 지난 3개월간 뉴욕시 부루크린 법정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진행된 세기의 재판은 일단 종쳤다.  오는 6월25일 판사의 공식 판결만 남았으나 그는 앞으로 햇빛 보기는 물 건너간 것이  확실시 된다.  재판이 열릴 때마다 그의 범죄조직 카르텔의 내용과 활동, 수십년간 미국으로 보낸 수 십 톤의 마약과 멕시코에서 저지른 많은 피비린내 나는 악랄한 범법행위가 적나나하게 펼쳐졌기 때문이다. 멕시코 등지에서 마약전쟁 사망자는 약 10만 명이며 이중 상당 수가 그의 책임이었다.    

61세의 그는 종신형(보통 25년)에 덧붙여 25년간 사회에 한 번도 나오지 못할 것(보석금지)으로 판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25년 후 그의 나이는 86세가 된다.  

차포 변호사들은 판결에 불복, 상고할 뜻을 비쳤다. 

그는 멕시코에서는 지방 영웅으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우수한 밀수 전략, 경쟁자에 대한 가차없는 복수와 제거, 전설로 남는 탈옥 전력, 사법당국의 눈을 속이고 피하는 무한한 능력을 발휘, 감탄과 저주를 함께 자아냈다. 그러나 이젠 그것도 막을 내린다.  물론 또한번 탈옥의 수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브라이언 카간 판사는 이날  10가지 죄목에 대한 배심원들의 결정서를  또박또박 읽었다. 차포는 통역을 통해서 그의 낭독을 전해 들으면서 자주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낭독이 끝났을 때 그는 방청석의 아내  엠마 코로넬에게 눈길을 던졌다. 매일 법정에 나와 방청하고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선언한 엠마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엄지손가락을 들어서 그에게 화답했다. 

배심원 결정에는 1주일이 걸렸다. 검찰은 무려 56명의 증인을 증언대에 세웠다. 이중 14명은  그의 전 부하들이었다.  

재판은 수많은 언론인들이 취재했고 보안조치는 철통같았다. 재판정 주변에는 폭발물검사 개들과 경찰 저격수, 방사능 탐지 연방보안관들도 동원됐다. 
차포 조직은 히로인, 코카인, 마리화나 와  펜타닐 등 합성 마약을 미국으로 밀수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현찰이 가득히 실린 자가용 비행기, 야외캠프장 불에 태워죽인 몸둥아리,  차포와 그의 부하들이 미성년 소녀들에게 약을 먹이고 강간한 사례. 그 뿐 아니라 대원들은 바주카 포(개인 휴대용 무반동 대 탱크포) 발사훈련, 시아나이드 독약으로 살인하는 법 등을 배운 사실이 재판정에서 증언을 통해 설명됐다. 차포가 수감된 교도소 밖에서 밤새도록 멕시코 전통 마리아치 음악을 연주하는 팀도 있었다.  

지난 달 그의 수많은 애인 중 하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에 대한 반대 증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를 깊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다음 날  차포와 부인 엠마 코로넬은 단결을 과시하는듯 빨간색 벨벳 자켓을 입고 재판정에 왔다. 

유죄평결은  그가 수 십 년간 키운  시나로아 마약카르텔을 크게 타격했지만 그룹은 그의 아들들이 계속 잘 운영한다.  2016년과 2017년 그가 다시 잡히고 뉴욕으로 송환됐으나 맥시코의 히로인 생산량은 37%가 늘었고 펜타닐이 양국 국경선 검색에서 압수된 양은 두 배로 증가했다. 

미 마약당국(D.E.A.)은 차포 조직과,  최근 세력을 급격히 확장하는 뉴 제너레이션 카르텔이 미국과 캐나다의 큰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차포는 맥시코 가톨릭 추기경을 살해한 죄로 2001년 투옥됐으나 교도소의 세탁원이 끄는 세탁카트에 숨어서 탈옥했다. 

2012년 그는 미국 연방경찰FBI 에 잡힐 뻔했다. 그는 이때  대양을 바라보는 자기 소유의 맨션 2층의 뒷문 뒤에 숨어서 위기를 모면했다. 2년 후 미국 당국과 맥시코 해병대가 호텔에서 그를 다시 잡아 가뒀으나 그는 또 탈옥에 성공했다. 그는 교도소  샤워장 밑으로 터널을 길게 파서 유유히 걸어나갔다. 터널에는 전기불도 있고 공기는 순환될 정도로  제대로 만들었다. 

그러나 2016년 맥시코의 로스모치스에서 치열한 사격전 끝에 그는 다시 체포되어 뉴욕으로 송환됐다. 

그는 200톤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수출, 14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요트, 스피드보트, 원양어선, 비행기, 기차, 반 잠수정, 냉동육류를 실은 트랙터 트레일러 (트럭) 등을 이용했다. 천재적 자질을 발휘한 그는 이외에 당구장의  풀테이블밑에 터널을 파서 이용하기도 했다. 

맥시코의 거의 모든 공무원, 경찰, 군과 정치인들에게 정기 상납했고 특히 전직 대통령 페나 니에토에게는 1억달러를 주었다. 준 사람은 그렇다 치지만 그걸 받은 대통령은 기소감이 아닌지.   

[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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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만의 교도소 탈출사건 당시 수사 관계자들이 탈출 통로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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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만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페냐 니에토 전 멕시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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