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Hormone)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05 Mar 2019

인간의 선악 행동은 어떻게 나타나나? 100여 가지 인체 호르몬이 본능 노출 이성理性과 규제가 동물과의 차별성 만들어 유전자DNA는 종족유지 전파에만 관심 본능과 이성을 잘 관리할수록 ‘선진’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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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사람이 모이면 하나의 사회가 구성된 것이다. 사회는 자연히 질서를 요구, 구성원들의 행동에 관한 규정이 필요했다. 대표적 규정이 기독교 구약성서에 나오는 10계명이다. 한민족의 고조선도 8조법금이 있었다. 사람을 죽인 경우 즉시 사형에 처한다. 도둑질을 하면 그 집 노예로 준다 등등이다.

이렇게 시작된 규정은 지금은 국가가 제정한 법으로 발전했다. 정부에는 법을 만드는 국회, 즉 입법부, 이를 시행하는 행정부가 있으며 옳고 그름의 다툼을 판결하는 사법부가 있을 정도가 된 것이다. 이 같은 규제가 없으면 인간사회는 붕궤된다. 이것으로도 모자라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도덕을 교육시키고 종교마다 선행을 강조한다.

인간이 착하게 살면 모든 규정이 왜 필요한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즉, 우리가 자주 착하지 않은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게 태어나기 때문이라는 것, 즉 ‘성악설’의 등장이다. 이것은 사실인가? 

결국 이문제는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과학이 심판했다. 과학은 인간의 선행과 악행은 인간이 지닌 유전인자 DNA에 따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근본적으로 생명체가 자연으로부터 받은 임무는 생전에 유전자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다음 세대로 전해주라는 것이지 늘 선행을 하라는 지시는 없다는 것이다. 이 의미는 선행/악행 구별보다도 적자생존에서 살아 남는 것이 유전자의 첫째 임무라는 것.

37조의 엄청난 세포로 구성된 우리 신체가 유전자의 통솔을 받고있다. 유전자의 지시는 대부분 신경세포(Neuron)를 통해 전파로 전달되지만 일부는 호르몬이라는 화학성분이 피를 통해 흘러가면서 전달한다. 선행과 악행 그리고 사랑과 미움 같은 감정은 호르몬이 흐르면서 표출된다. 

 

인체가 가진 호르몬은 거의 100여 가지다. 이것은 육체의 건강 유지와 감정을 만든다. 예를 들면 췌장에서는 인슈린이란 호르몬을 생산하여 혈당을 조절하고 갑상선에서는 체온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콩팥은 몸속의 노페물을 주로 제거하면서 또한 체내 염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여 체내에 침입한 박테리아나 병균을 삼투작용으로 박멸시킨다. 이처럼 신체가 원만하게 작동되도록 호르몬이 생성되고 전달되지만 공포나 스트레스 같은 불안감이 오면 신체에 이상이 생긴다.

이를 이완시키는 방법 또한 호르몬에 의해 진행된다. 즉 불안을 상쇄시키는 호르몬으로 셀로토닌(Serotonine)과 메라토닌(Melatonin)이 있으며 이 호르몬이 나와서 몸 안에 퍼지면 긴장이 풀리고 따듯하고 온화한 마음을 갖는다. 이 호르몬은 대개 밤이 되면 생성되어 잠을 자게 한다. 도파민(Dopamine) 호르몬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언가 성취하면 생성되어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호르몬이 결국 사랑과 선행을 이끌어 내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선 사랑의 호르몬만으로는 부족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싸울 수 있는 용기와 힘이 필요하다. 이때는 신장 위에 붙어있는 부신(adrenal gland, 副腎)에서 스테로이드(Steroid) 와 아드레날린(Adrenaline) 호르몬을 생성하여 맑은 정신과 용기를 준다. 이 호르몬은 대개 아침에 흐른다. 문제는 이 호르몬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악행을 만드는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이나 언행은 어떠한 호르몬이 흘렸느냐에 의해 시작된다.

100여 종류의 호르몬 흐름에 따라 형성되는 마음을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인간과 짐승이 별차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약하게 태어난 인간은 서로 돕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여 본능을 절제하고 규정을 만들어 지키다 보니 짐승이 갖지 못한 이성적 두뇌를 갖게 됐다. 결국 인간의 행위는 유전자가 지닌 본능과 학습으로 배운 이성理性 간의 싸움의 결과다. 

그러면 선행을 위하여 이성적으로 모든 본능을 억제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이 경우 호르몬의 흐름에 균형이 깨져 신체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스테로이드나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은 자폐증 환자로 살아야 한다. 이같이 유전자의 활성으로 호르몬을  만들어 보내지만 이로 인해 형성되는 감성은 선악의 구분이 없다. 그리고 호르몬이 먼저 발동되기 때문에 항상 본능이 이성보다 앞서 나타나 마음을 자극한다.

이 경우 오직 학습으로 터득한 이성만이 감성을 선행으로 이끌 수 있다. 이같이 선과 악은 운명적이고, 악행이 도를 넘어서면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에 법은 필수 불가결한 사회적 이성이다. 본능과 이성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며 지혜로운 사람이 주류를 이루면 그 사회는 ‘선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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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명 과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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