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305. 금처럼 안전한 토론토 부동산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koreatimes.net) --
  • 06 Mar 2019

"캐나다에 돈 묻어두면 안심" 불안한 나라 국민들 캐나다 선호 돈 싸들고 들어와 주택 등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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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의 분양가격보다 거의 두배나 오른 현 콘도가격에 놀라 신규분양을 망설이거나 시간을 두고 관망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최근 열린 세미나 때 활용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 토론토 부동산이 금과 동등한 안전한 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겠다.

첫 번째, 금값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세계경제가 불확실해지거나 중동의 전쟁 위험이 높아지면 역사적으로 금값이 올라간다.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이쯤은 상식으로 통한다. 전쟁이 나면 화폐는 무용지물이고 금으로만 식량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국제간 급격한 환율 하락 위험에 노출되는 제3국에서는 기회가 될 때마다 금을 사서 모은다. 차트에서 보듯이 1999년의 금값 대비 6년 뒤 정확히 화폐가치가 50%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다음 차트에서는 동기간에 토론토 부동산가격이 2배로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1999년 평균 주택가격이 18만 달러에서 2006년 36만 달러로 거의 두 배나 상승했다. 지난 10년간도 마찬가지로 부동산가격은 3배 이상 상승했고 금값 대비 화폐가치도 10년간 80% 하락했다. 지난 10년간의 부동산 상승을 놓고 중국의 불법자금이 들어와 토론토 부동산시장을 올려놨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전세계의 돈이 들어와 토론토의 안전자산에 투자를 해놓았던 것이 바로 상승의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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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토론토 평균 집값 추세.

두 번째, 토론토 부동산은 금과 동등한 안전자산이다.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계적인 큰 그림으로 토론토를 다시 보자. 실제로 부동산시장의 매매현장을 경험하고 있는 바 많은 콘도 구입자들이 이란 또는 터키에서 돈을 들고 들어오고 있다. 그 이유는 그곳의 화폐가치가 아침 저녁으로 달라서 어제 본 물건값이 오늘 가면 올라 있어 항상 돈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부자들뿐만 아니라 미래가 두려운 사람들은 가장 안전한 도시에 돈을 묻어두려고 한다. 지금 이민문호가 열려 있는 선진국의 도시 중 토론토를 가장 선호해 몰려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유로 통합이 된 후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그리스에서 영국 런던으로 돈을 옮겨가 런던 부동산이 뉴욕보다 비싼 도시로 만들어버렸음을 이미 잘 보여줬다. 최근 부동산 관련 모임에서 중국계 중개인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는 중국에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반사이익을 보는 곳이 바로 토론토라고 의견을 말하고 있음에 위와 같은 맥락임을 주목해야 한다. 그렇기에 북미의 제일 안전한 도시인 토론토의 부동산이 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중장기적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진다. 최근 10년간 전세계의 부동산 거품을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자 국내 총생산 적정 규모의 달러가 아닌 무한정의 달러를 찍어내 자국 경제를 살리고 전세계 화폐가치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떨어뜨렸다. 10년 전 중국에 빌렸던 50억 달러가 지금은 별것 아닌 돈으로 바뀌어 버렸다. 신흥 공업국의 부동산 거품도 빠르게 일어났지만 언제 빠질지 모르는 불안감과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싸보이는 선진국의 도시에 자금이 다시 몰리면서 부동산 거품은 전세계적인 유행이 되었다. 토론토 역시 이들 자금이 들어오면서 캐나다 정부에서 찍어내는 화폐와 상관 없이 시중에 자금이 많이 돌아 결국 부동산 가격은 뛰고 화폐가치는 예전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장기적으로 되풀이 돼 나타나지만 일상적인 삶에서는 크게 느낄 수 없기에 잊혀져 버린다. 그렇기에 이 맥락을 잘 아는 투자자들은 부동산에 돈을 묻어두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지수, 즉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면 2018년 2.44%로 돈의 가치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수치는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인 부동산가격이 포함되지 않는다. 금값이 30년 전보다 지금 10배 이상 뛰었고 부동산도 10배 이상 뛰었다. 돈의 가치를 지키려면 둘 중 하나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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