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한인회



  • 오피니언 관리자 (opinion@koreatimes.net) --
  • 14 Mar 2019

심상욱 전 한카문화교류협회 캐나다대표


토론토한인회의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차제에 한인회장 선거에 평소 품었던 소견을 몇 마디 전하고자 한다.
우선 한인회 회장직에 젊은층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점이다. 한인회가 출범한 초창기에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민 역사도 50여년을 훨씬 넘긴 지금, 1.5세와 2세의 주도로 한인회가 운영되어야 한인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후보자 두 분은 70대 중반을 향하는 인물들이다. 100세 시대에, 70대가 고령이라곤 할 수 없을 게다. 하지만 이제는 차세대가 한인회에서 역량을 발휘 하게끔 마당을 만들어주고, 젊은 세대도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두 후보께서는 자신들의 경륜과 연륜을 바탕으로,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처럼 한인회장보다 더 큰 자리에서 활동하며, 한인회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면 한인사회의 역량이 훨씬 높아지지 않겠는가 하는 아쉬움은 나만의 생각일까?
조성준 장관의 뒤를 이어 젊은 나이에 주정부 의회에 입성하여, 날로 성장하는 우리의 믿음직한 2세 정치인 조성훈 의원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투철한 봉사 의식으로 중무장한 두 후보께서 불철주야 맹렬한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한인회장은 정치인을 뽑는 것도 아니고 봉사자를 선출하는 것인데, 왜 선거운동이 필요한지 봉사와 선거에 문외한인 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저 본 후보는 이러 저러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공약만 하면 될 것이 아닌가?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기 지지세력을 늘리는 행위는 어느 이익단체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두분 중에 어느 분이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터인데, 특히 한 분은 2년씩 두 번을 연임하시고도 봉사를 못다하신 아쉬움이 남았는지 한인사에 없는 3선에 도전하셨고, 다른 한 분도 장기간 한인사회의 다방면에서 봉사해오신 분이다. 회장이 되신다면 자신의 명예나 품위를 위해 회장직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행사 때 소위 상석에 앉지 말고, 자신의 자리는 말석에 두어야 한다. 이런 정신이야 말로 자신을 녹여 남을 청결하게 하는 비누,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양초와 같은 낮은 자세의 봉사가 아닐까.


또한 한인회장은 금전문제에 초연해야 한다. 한인회장은 봉사직이니만큼 임금이 없다. 대신 업무 추진을 위해 판공비를 지급하거나 법인 신용카드 사용이 관행이 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인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마음이 있는 인물이라면 이런 소소한 비용조차 절약하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실제로 북미주 모 한인회에서도 전례가 있다고 한다.
부득이한 큰 금액의 경우라면 회장이 자비로 지불 후, 모든 증거서류 첨부하여 사무국에 사후 청구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번 두 후보 중 한 분은 2013년 한캐 수교 50주년을 맞아 캐나다한인사를 발간하느라 수고가 많았지만 그 내용이 부실하고 책자의 제본도 부실했다는 비난이 있었다. 앞으로 이 문제도 시정해주기 바란다.
 새 한인회는 미래를 향한 진취성, 투철한 봉사정신, 투명한 재정 관리를 몸소 실천하는 인물로 구성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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