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내연녀 서로 "내가 안했다"

한인여성 살해사건 예비심리 열려



  • 김용호 (editorial@koreatimes.net) --
  • 15 Mar 2019

불륜관계 드러나 배심재판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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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홀리스터 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한인 여성 살해사건의 진범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살해사건의 용의자인 남편 지상림(50·사진 오른쪽)씨와 그의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46·사진 왼쪽)씨의 불륜관계가 드러나 오는 27일 배심재판에 회부된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예비심리 재판과정이 공개됐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용의자 지상림씨와 최정아씨가 엇갈린 진술을 내놓고 있어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신문 샌베니토링크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샌베니토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리 펠리스 판사는 셰리프 수사관과 경관들의 법의학적 증거를 제시한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지씨와 최씨를 살해 혐의로 배심재판에 회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지씨 변호사 그레그 라포지는 지씨가 범인이라고 엮을 만한 결정적인 물증이나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최씨 변호인 해리 댐카르도 “최씨가 살인무기나 범죄에 사용한 물건을 만졌다는 물리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범죄가 일어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동피고(지상림)의 자백 외에는 최씨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캔디스 후퍼 지방검사는 “범죄 정황 관련 증거는 널려있다”면서 “이 사건은 지씨가 아내의 실종 이유를 여러 말로 둘러대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후퍼 검사는 이어 “아내 지씨가 지상림과 최정아의 불륜관계를 알아차린 것이 살해동기였을 것”이라면서 “차고안 냉동고에 있는 가방안에서 두사람의 DNA가 묻어있는 콘돔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 4월 두 사람이 차안에서 키스하는 사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후퍼 검사는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씨와 지씨가 한국어로 나눈 대화가 경찰순찰차 내부 비디오로 촬영됐다”면서 “그 비디오에는 지씨가 최씨에게 아무 증거도 없기 때문에 과장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페니 경관은 “비디오에 찍힌 지씨의 코멘트를 인용하면서 “내가 뒷마당에서 그녀(지윤희)를 죽였다. 변호사가 올 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마라. 우리가 성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말하지 마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간부에 따르면 지상림씨는 수사과정에서 형량협의를 제안하자 아내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 후퍼 검사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제안하자 지상림씨는 최씨가 지윤희씨를 야구방망이로 최소한 16차례 내리쳤고, 자신은 패티오에서 이를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첫 배심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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