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답변 대신 막연한 설명 많아

상대 은근히 깎아내리며 신경전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5 M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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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한인회장 후보 공개 토론회에서 이진수(왼쪽) 후보와 김근래(오른쪽)가 한인회관 이전 추진 등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 안휘승 기자.

36대 한인회장 후보 토론회 지상중계 
일시: 2019년 3월14일(목) 
장소: 토론토한인회관
주최: 한국일보

참석: 기호 1번(이진수·이수잔·김영환)

기호 2번(김근래·한수지·조성욱)

사회: 유지훈 편집국장·김용호 부장
정리: 윤연주·조 욱 기자

 

본보 주최로 14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의 내용을 소개한다. 관련기사보기

 

▶사회: 기호 1번 이진수 후보는 기억에 남는 친구에 대해 말해달라. 
-이진수: 제일 좋은 친구, 아주 오래된 친구가 있다. 일 년에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다. 아들이 토론토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사회: 기호 2번 김근래 후보는 학창 시절 어떤 과목을 좋아했나

-김근래: 학창 시절 제일 좋아했던 과목은 공작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직도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사회: 기호 2번 김근래 후보팀은 한인회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복안, 후보지가 있나. 

-김 회장 후보: 한인회관이 낡고, 한인회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많이 하고 싶은데 교통과 주차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장기 계획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연구하겠다. 

▶사회: 기호 1번 이진수 후보팀은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약속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이 회장 후보: 재무구조와 관련해 어떤 것을 개선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지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한인회가 기부금 등을 받아 운영하고 있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 한인회의 신뢰성을 높여 기부금도 많이 받겠다.

▶사회: 기호 1번팀 이수잔 부회장 후보는 한인행사에 참여한 적 있나? 
-이: 최근 3.1절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한달반 동안 한인회에 대해 20~30대 젊은 세대와 많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인사회 행사에 나가고 싶지만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 망설인 경험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 개선하겠다. 

▶사회: 기호 2번팀 한수지 부회장 후보는 모기지 전문가 입장에서 한인회관을 이전할 때 재정조달이 가능하다고 보나? 
-한: 모기지 전문가로 참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냈던 공약을 설명하겠다. 한인회관을 이전하겠다는 것이 아닌, 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전할 부지를 결정하고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추진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는 뜻이다. 

▶사회: 기호 1번팀 김영환 부회장 후보는 34대 회장단 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적자예산 등 문제가 있었다. 감시 제대로 했나? 
-김: 상임이사회의 때 집행부에 재정에 대해 분명히 문제를 제기했다. 부이사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잘잘못을 시인한다기보다 앞으로 그러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당선되면 웹사이트 등에 재정을 공개할 계획도 있다. 

▶사회 : 기호 2번팀의 조성욱 부회장 후보는 이기석 전 집행부 안에서 부회장으로 어떤 역할했나. 
-조(영어로): 주로 1.5세나 2세의 참여를 위해 힘써왔다. 사실상 2세들은 한인회를 잘 모른다. 2세들에게 한인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마련하고 소속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변호사협회, 전문인협회 등 2세들이 많이 속해 있는 한인 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회: 김근래 후보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참신 대 부패’라고 규정했다. 부패의 의미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 
-김: 좋은 질문이다. 역대 한인회장들이 잘했다. 잘하신 분들에게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좀 더 참신하게 사례를 만들어놓고, 이끌어가겠다는 뜻이다. 

▶사회: 이진수 후보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재임시절 지붕 보수공사 관련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공업체 선정 과정이나 공사비 지급 과정 등을 밝혀달라.

-이: 지금도 상대 후보가 부패와 참신에 대해 말했지만, 무엇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 당시 한인회관 플로어가 많이 망가져 물이 샜는데 다 고치면 한 20만 달러 정도 들었다. 공개입찰을 하고 절차를 지켰다. 어떤 부분에 의혹이 있다는지 잘 모르겠다. 

▶이진수 후보, 김근래 후보에게 질문: 주류사회에서 시니어로 많은 일을 하셨다. 실협에서도 근무하셨다가 주의원 출마를 위해 기간을 못 채우고 나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참신과 부패’는 무슨 의미인가?
-김: 주의원이나 시의원에 다시 나가지 않고, 한인회를 잘 이끌고 싶어 나왔다. 경험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류사회에 로비한 것이나 여러 경험을 한인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 

▶김 후보, 이 후보에 질문: 우리보다 공약을 늦게 발표했는데, 비슷한 부분도 있다. 1번 공약인 ‘새로운 신뢰와 대표성 회복’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한인들은 최근 한인회가 실추됐다고 많이 느끼신다. 제가 한인회 일을 할 때는 한인들이 한인회를 우리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활발하고 강력하게 타민족 및 주정부 연방정부, 주류사회 등과의 유대관계에 있어 대표성을 갖고 강력한 리더십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수지(2번): 이진수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민원과 복지 서비스 제공이라는 공약이 있었는데?
-이: 민원문제는 동포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한인들과 한인사회가 원하는 것이 뭔지 파악해보자는 뜻이다. 복지는 노인회나 장애인 단체 등의 일을 대신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단체가 하는 일을 지원하고,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이수잔(1번): 1.5세, 2세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조성욱 후보에게 묻겠다. 
-조: 1.5세와 2세들이 이미 많은 한인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생회, 변호사협회, 전문인협회 등에 많이 소속돼 있다. 그들에게 왜 한인회에 함께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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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사회를 맡은 본보 편집국 김용호(왼쪽) 부장. 오른쪽은 후보들이 제한된 발언시간을 지키는지 타이머로 확인한 조욱 기자. 
 
청중 질문 
▶이진수 후보는 재임 시 보수공사를 유진건설을 통해 했는데, 많은 과정을 무시하고, 왜 한인회 이사가 운영하는 유진건설에 넘기셨는지? 
-이: 반가운 질문이다. 유진건설로 간 것은...그분이 한인회 이사였다. 3번에 걸쳐 공개입찰을 했는데, 당시 신청 업체들의 견적은 저희 예산안보다 2배씩 높게 나와 유찰됐다. 결국 자체공사를 하는 것으로 고려했다. 그래서 회관관리위원회가 자체 공사를 결정했고, 회관관리위원장이 직접 자재를 사 오고 인력도 동원했다. 

▶김근래 후보는 2년이라는 임기 동안 한인회관 이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울 수 있는지 제시해 달라. 
-김: 여러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회사의 장기적인 준비를 만들어가며 일해 왔다. 무슨 일이든 씨앗을 심는 사람이 있어야 후에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 이 후보에 질문: 4년 동안 한인회장을 하셨는데, 왜 다시 새로 하려는지, 무엇을 어떻게 다시 하고 싶은지 말씀해달라. 
-이: 세 번 하면 안 되나?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한인회를 끌고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 초심이다. 그런 마인드를 갖고 출마했다. 경험이 조금 있으면, 다른 잘못을 범하는 확률이 낮지 않겠냐는 자신감도 있다. 

▶이 후보, 김 후보에 질문: 한인회관 이전 문제는 한 발짝 물러나야 할 것 같다. 미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지 않겠나?. 
-김: 본래 목적은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준비하기 위해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다 듣고자 한다. 제2의 오피스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사회: 본보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한인회장 자질 중 하나가 '주류사회와 소통 능력'이다. 질문에 영어로 답해 달라. 먼저 이 후보는 한인사회가 캐나다에 기여한 점을 설명해보라. 
-이(영어로): 한인사회는 주류사회와 많은 부분을 함께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K-문화 등은 눈에 띄는 행보다.

▶사회: 김 후보는 한인사회가 온주정부나 토론토시청에 지원금을 요청한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필요성을 설명하라.
-김(영어로): 시니어 및 젊은 한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이메일로 우리에 대한 정보를 보내겠다. 

▶사회 : 이 후보는 당선될 경우 업무 인수 과정에서 전임 집행부의 부족한 부분이나 오류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처리하겠나?
-이: 일단 확인해봐야 하고, 오류가 있다면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오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오류가 있다면 다시 재정비하고 원칙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

 
▶사회 : 김 후보는 한인단체를 한인회관 한 곳으로 모은다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여러 한인단체가 한인회관에 들어왔을 때 한인단체라고 해서 임대료를 싸게 받는다면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비싸게 받으면 오지 않을 것이다. 
-김: 모든 한인단체를 울타리 안에 모은다는 추상적인 얘기다. 제가 말하는 한 울타리 안에라는 말은 ‘따로 또는 함께’라는 의미에서 내놓았다. 여러 한인 단체를 같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아서 그분들을 함께 협력하게 하는 기회와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사회: 이번에는 공통 질문이다. 모국의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달라.
-이: 현재 남북관계와 핵문제에 있어 팩트는 북한이다.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보다 정부가 협상하고 대화한다는 것을 보고, 그 패턴을 따라 한인회도 협상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정부와 힘을 합쳐 가야 하지 않나 본다. 

-김근래: 50:50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환: 지난번 중앙일보 토론 때 한인회 적자가 2017년도에 14만 달러이고, 2018년에 5만 달러라고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1년 전 모 회계사가 한인회 현재 상황에 대해 문의드렸을 때 거기에 대한 답변을 안 한 것으로 안다. 기호 2번 후보님께서는 어떻게 그런 부문을 아시고 금액을 14만 달러인지 5만 달러인지..라고 말씀하셨는지 궁금하다. 
- 한수지: 한인회 투명한 재정을 확보하시겠다고 하셨는데 한인회 재정 및 한인회 자료는 자원봉사단체 기준으로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다. 공식적으로 총회에 기록을 요청해서 받았다. 

▶김 다시 질문: 14만~15만 달러에 대해 확인은 하셨는지,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고 답변을 한 것인지 대해 질문한다.
▶조성욱: 2세들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수잔: 그들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한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한인회가 어떤 곳이지 함께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바꾸는 것이 아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김근래, 김영환에 질문: 한인회 적자운영을 어떻게 흑자운영으로 바꾸실 계획인가? 

-김: 한인회의 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낮추더라도 많은 회원들이 한인회 프로그램에 많은 활동할 수 있도록 참여를 촉구하고 싶다. 회비를 폐지하지 않고, 한인회 회원들이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인회 회원들의 관심사를 찾겠다.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재정도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진수: 조성욱 후보는 한국말을 좀 해보시라. 

-조성욱: 저는 한국어를 조금만 할 수 있는데, 영어가 더 편해서 영어를 한다. 타깃이 2세고, 여기서 태어난 2세라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다. 영어가 더 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한수지(보충 답변): 윌 조같은 2세들을 같은 2세들의 한인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뽑게 됐다.  


▶이진수: 2번 후보 측이 활짝 열린 한인회를 만들겠다는데 언제 한인회가 닫혀있은 적이 있나? 한인회는 항상 열려있다. ‘우리의 한인회, 우리의 동포’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한인회는 정치를 위한 수단과 방법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수잔: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코리언-케네디언이 한인회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오신 분들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으시다. 영어나 한국어 사용을 떠나서 젊은 분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세대를 융합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 


▶한수지: 상대편도 훌륭한 공약이다. 이것을 실천하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전문적인 사람들이 한인회를 이끌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스템화 시키고 전문적으로 꾸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실수를 다시 안 하도록 만들 수 있는 제도가 지금은 부실하다. 그런 제도를 만들기 위해 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청중 질문: 기호 2번은 한인회관 이전을 위한 공약을 고쳐야 하지 않나? 

-김근래: 여러분이 잘못 이해했다면 수정하겠다.


▶청중: 한인회 회장으로 영어권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권을 위해 어떤 것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이진수: 영어권에 계신 분도 한인회에 관심을 가지고, 영어권으로 한인회를 운영하는데 함께 참여해주신다면 좋겠다. 떠나지 마시고 우리와 함께 갑시다. 

▶청중: 조성욱 후보는 한인회 부회장을 하시다가 후보로 나오시기 위해 사표를 내셨다. 중간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겠냐? 

-조: KCCA를 위해 팀으로 일할 수 있다면,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상황에 따라 결단하겠다. 


▶청중: 이진수 후보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불쾌하다고 하셨다. 사퇴하실 생각이 없으신지? 
-이: 사퇴 안 한다. 의혹이라는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그리고 3번씩 해 먹을라고 한다는데 ‘해 먹는다는 게’ 무슨 말이냐. 자기에게 유리한 말만 하시면 왜곡이다. 질문자는 의혹에 대해 오해를 푸시고 좋은 쪽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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