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착각한 사랑에

목숨 걸 일은 없다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 26 M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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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름있는 패션계에 직장을 둔 28세의 싱글 여성이다. 승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보트 조정전문 가와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도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몇년 전 여름, 요트를 타고 카리비안 섬들을 돌았다. 그때 나는 주로 요리를 담당했다.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우리는 스트레스 없이 거의 매일 살을 맞대고 황홀한 시간을 가졌다. 성격이나 속궁합 등 모든 게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작년 여름휴가 때도 함께 항해할 계획을 세웠다. 계획은 이랬다.

그가 미국 뉴포트 – 버뮤다 요트 경주를 마친 후 우리는 외국에서 만나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함께 가기로. 마침 운좋게도 나는 마이아미에 잠시 출장가게 됐다. 버뮤다는 거기서 아주 가깝고 시간도 맞아서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를 놀라게 해 줄 작정이었다. 내가 막 도착해서 그를 만났는데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기습적으로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럭저럭 며칠을 같이 지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음이 쓰렸다. 우리 사이에 있던 신기루 같은 마법은 사라졌다. 그는 이번엔 함께 요트여행한다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 요즘은 소식조차 뜸하다. 내가 뭘 잘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를 잊어버릴까? 


[답변] 배는 이미 떠나갔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로맨스는 그렇다.  그건 두 사람 시간이 자유로울 때나 일어날 수 있는 특별하고 한정된 경험일 뿐이다. 대체로 여행 중 만나는 로맨스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좋아하는 직장이 있는 상황에서 그의 스케쥴에 맞춰 몇 주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는 그걸 안다.

서로 연락을 계속하는 동안 그는 당신이 특별한 일에 열심이고 성공하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요트플랜을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당신이 잘 못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를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영원히 같이 할 사람을 찾은 후에라도 말이다. 그러나 쉽게 번 돈이 헤프게 낭비되듯 짧은 시간에 튀긴 불꽃은 쉽게 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미즈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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