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308. 끝없이 치솟는 새 콘도 가격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koreatimes.net) --
  • 03 Apr 2019

비싸도 팔리니 오를 수밖에 당국 승인 까다롭고 건축비도 상승 신규분양 유닛 오름세 꺾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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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유난히 신규분양 콘도 설명회가 넘쳐 1주일에 2번 정도는 다운타운에 드나들게 되었다.

신문과 잡지엔 저마다 최고의 콘도임을 자랑하는 광고로 뒤덮이고 구매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들의 얄팍한 예산에 비해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하는 분양가격 때문에 실망을 넘어서 화를 나게 만든다. 과연 이렇게 비싸도 되는가? 이런 가격에도 팔리는 것인지? 이러한 현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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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방피트당 1,870달러인 다운타운 신규콘도 분양 설명회.

첫 번째, 토론토시의 개발 승인비와 건설 시공비의 인상으로 신규분양 콘도 가격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지금 분양하고 있는 다운타운의 U콘도는 평방피트당 1,800달러가 넘는다. 토론토대학 전경이 보이는 북향은 더 비싸 평방피트당 1,880달러로 461평방피트의 1베드 유닛이 무려 86만5천 달러의 가격으로 선보였다. 덕분에 유닛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개발사의 가격 책정 이유를 들어보면 주변의 임대료와 콘도 시세 및 앞으로 나올 경쟁 콘도를 다 반영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토론토시의 승인이 까다로워 건설에 시간이 많이 들게 되었고 시의 허가비용 자체도 많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역사적 보존 건물 외벽을 살리면서 고층을 짓는 공정에 비용이 더 들며 최저임금과 각종 건설자재 비용도 모두 올라 이 가격대 아니고는 개발사의 이윤이 남지 않아 낮은 가격으로는 아예 시공을 안하는 것이 낫다고 항변하고 있다. 마치 음식점의 메뉴가 최저임금 및 건물 임대료의 인상과 맞물려 다 올라가는 현상과 같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점은 다른 콘도 개발사들도 분양 가격을 비슷하게 가져갈 것이고 실제로 다운타운 K콘도는 1,700달러로 잡아 놨다. 덕분에 분양된지 얼마 안된 새 콘도들의 가격도 영향을 받아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주변 새 콘도 보유자들의 입장에서는 신규콘도의 높은 가격 책정에 상승 무드를 타고 급하게 싸게 팔 이유를 없게 만들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다운타운의 신규콘도 분양가격이 3~4년 전 가격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린다면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두 번째, 신규분양 콘도가 기존의 타운홈과 주택보다 평방피트당 가격이 비싸다. 다운타운의 복잡한 장소에 초고층 높이의 빌딩을 지으려면 당연히 건설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토론토 북쪽 지하철 연장 종착역인 번(Vaughan) 메트로폴리탄역 주변에 지어지는 대규모 신규콘도 단지의 분양가는 평방피트당 800달러 선으로 주변의 한 블록 북쪽의 타운홈이 평방피트당 500달러 선인 것에 비하면 높은 가격인 셈이다. 비싼 이유는 향후 10년 이내에 번 지역의 인구가 3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고 단순히 신규콘도 단지만 들어서는 것이 아닌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과 번 지역의 핵심 상업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동시에 집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번 지역의 소득이 토론토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중상층이 밀집한 곳으로 지하철 종착역을 중심으로 이 지역이 광역토론토에서도 가장 높은 주택 및 콘도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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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사전 승인이 필요 없고 낮은 층에서도 공원이 보여 아늑한 콩코드파크 마지막 콘도.

세 번째, 그럼 어느 지역의 콘도를 구입해야 하는가? 예전에는 콘도 구입시 내가 들어가서 살 콘도는 노스욕 지역, 투자용이나 자녀 증여용은 다운타운으로 간단히 정리가 되었지만 지금은 지역 선정에 좀 더 세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은퇴하여 수입은 없지만 집은 있어 나중에 다운사이징을 해서 내가 들어가 살 콘도라면 모기지 사전 승인이 필요없는 레슬리와 셰퍼드의 콩코드파크 프로젝트에 분양을 받으면 좋다. 401고속도로 북쪽과 기존 케네디언타이어의 주변으로 마지막 단계의 콘도 빌딩은 지하철역과 가깝고 포디움의 낮은층에서도 공원이 보여 내집 같은 아늑함을 주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투자 효과를 얻고 싶다면 번 종착역의 프로젝트에 주목하자. 건설사는 건실한 캐나다 대형회사이고 외곽지역에 주택과 콘도만 몰려있는 신도시와는 차별화되어 중상층 전문직이 몰려들 번 메트로폴리탄 종착역이 가장 빠른 가격 상승율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산이 넉넉하고 비즈니스 목적과 럭셔리한 삶을 추구한다면 다운타운의 상징적인 고급 콘도를 구입하라. 마치 뉴욕 맨해튼에 센트럴공원이 보이는 위치에 고급 콘도가 지어지듯이 토론토의 상징적인 거리에 고급 콘도를 보유하면 아마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다운타운 콘도 개발사의 미친 분양가격도, 또 번 지역의 분양가격도 토론토의 현실을 반영한 가격이다. 다운타운의 콘도들은 토론토의 상징적 거리에 걸맞게 지어져 상류층의 자랑이 될 것이고 주변의 신규콘도 분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제 토론토 다운타운이 뉴욕의 맨해튼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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