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줄여서 어쩌자는 건가"

한인교사들 온주 교육정책 반대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9 Apr 2019

"업무 과중에 쓰러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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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보수당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항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온타리오주 전역의 700여개 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뛰쳐나와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온주 내 교원노조도 주정부 교육 정책에 적극 반대를 표시하며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본보가 접촉한 한인 교사들도 주정부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토교육청(TDSB) 소속 김영은 교사는 “주정부가 발표한 특수교육 예산 삭감, 온라인 수업 의무화, 4~12학년 학급당 인원 늘리기, 교사 3천여 명 줄이기 등은 학교 시스템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져다 줄 뿐”이라며 “특히 세심한 관찰과 지원이 필요한 취약층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지금도 학생 관리가 버거워 많은 교사들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채점 등을 하는 상황인데 이 와중에 학급당 학생 수가 늘어난다면 교사들이 업무 스트레스로 쓰러질 것"이라며 "학부모와 학생·교사 모두 들고 일어나 주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교육청 소속의 이수잔 교사는 “현재 주정부는 과거 자유당 정부가 남겨놓은 엄청난 빚을 청산하기 위해 교육예산마저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입장엔 일부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학생들 입장에 서야 하는 교사들로서는 지금의 교육정책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공립학교 교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 입장 모두 생각할 수 있다. 한국계 학부모 뿐만 아니라 이란계 등 많은 이민자 학부모들이 주정부의 교육 정책에 불만이 많다. 학생들이 더 배우고 싶어하는데도 잘 가르치지 않는 게 문제다. 숙제도 없다. 온주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 학생수 증가와 교사 축소는 오히려 그 반대로 가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요크교육청 소속 곽재연 교사는 "교사를 줄이면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학급 내 전체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학부형들의 불만이 많다. 교육예산을 깎는다는 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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